[로이슈 최영록 기자]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622명 늘어 7630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대 기록인 지난달 15일 784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통상 주말에는 검사 수 감소의 영향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요일에 관계없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17일부터 1주일간 신규확진자 추이를 보면 3857명→4070명→5804명→6601명→6767명→7008명→7630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000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현재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은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단축된다.

또 선제조치로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이런 선제 조치 후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미크론 방역체계 완전 전환 시점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위중증 환자는 431명으로 전날(433명)보다 2명 줄면서 나흘 연속 400명대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6540명이 됐다. 사망자가 10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69일 만이다. 누적 치명률은 0.89%가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 7343명, 해외유입 287명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