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는 3년·5년·10년으로, 각각 10억달러 규모로 발행됐다.
폭넓은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재확인하고, 초우량 발행사로 대별되는 SSA(Sovereigns, Supranationals and Agencies)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굳건히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이번 글로벌본드 중 10년 만기는 기후변화 등 환경 이슈에 민감한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금을 유치하는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됐다.
한국 금융기관의 美 달러화 공모채 발행 중 최장의 만기 그린본드다.
수은의 이번 글로벌본드는 한국에서 올해 처음 발행된 것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리 상승기에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금리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벤치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발행사가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3년, 5년, 10년 全 만기에 걸쳐 각각 10억달러에 이르는 전례 없는 규모로 공모채가 발행된 만큼, 활발한 유통시장 거래를 통해 후속 한국물 발행금리 산정시 참고하게 될 기준(Price Discovery)으로서의 역할을 보다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美 연준의 급격한 통화정책 선회로 올해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 관계자는 “변동성 높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새해 포트폴리오 구축 차원에서 투자자들이 연초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에 임하는 소위 ’1월 효과‘를 노려 새해 첫 주부터 전격적으로 발행에 나섰다”면서 “글로벌 ESG 투자자들에게 K-배터리 등 우리 기업의 그린 프로젝트 해외 진출을 긴 호흡으로 지원하기 위한 10년 만기 그린본드 발행이란 점을 적극 어필한 결과 당초 목표했던 30억달러 완판*을 무난히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