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직원들의 백신 접종 여부를 조사한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그 결과, ‘했다’가 62.8%, ‘안 했다’는 37.2%로 회사 10곳 중 6곳은 사내 자체 조사를 진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 또는 1차 접종만 완료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회사 내에 불이익을 느낀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없었다’는 응답이 71.0%, ‘있었다’는 응답은 29.0%였다.
있었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어떤 불이익을 경험했는지 추가 질문(중복응답)했다. 직·간접적으로 접종을 강요받았다는 응답이 6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접종자 대상 PCR 검사 강요(36.5%) △구내식당 및 카페 이용 제한(21.4%) △구내 휴게실, 도서관 등 복지시설 이용 제한(14.3%) △사내 미접종자 왕따 분위기 조성(13.1%) 등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접종을 완료한 직장인에게 사내 미접종자와 생활하는 것이 불편한지 물었다. △매우 불편하다(12.4%) △약간 불편하다(29.1%) △대체로 상관없다(43.5%) △전혀 상관없다(14.9%)로 나타났다. 불편하지 않다는 응답은 전체 가운데 약 58.5%로 더 높았으나, 41.5%의 응답자는 백신 미접종 동료와의 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패스 제도가 필요하다고 답한 이들에게 그 이유를 들어봤다. △감염 위험 요인을 줄일 수 있어서(46.0%)가 가장 많았고, 이어 △미접종자보다 접종자의 바이러스 배출 정도가 훨씬 낮아서(22.0%) △공익적인 측면에서 필요(13.4%) △백신 접종률 제고를 위해 좋은 방법(8.5%) △백신 접종 증명이 된 사람들과 모일 때 안전함을 느낀다(8.5%) 등 다양한 이유를 내놨다.
백신 패스의 필요성에 대한 답변은 개인 접종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이를 참고해 접종자와 미접종자(1차 접종만 한 사람 포함)로 나누어 분석해봤다. 그 결과, 접종자는 68.9%가 ‘필요하다’, 31.1%는 ‘불필요하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미접종자는 ‘필요하다’ 14.2%, ‘불필요하다’는 응답은 85.8%였다.
최근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백신 접종 완료자를 우대하는 사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더불어,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백신 미접종자의 급여 삭감 또는 해고하는 해외 기업의 사례를 두고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백신으로 말미암은 차별이 있어서는 안 된다(48.1%)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해고는 과도한 조치이나 임금 삭감과 복지 제한 정도는 이해할 수 있다(28.8%). 또, 기업 내 감염과 예방을 위해서는 시행해야 한다(23.1%)는 응답도 있었다.
이번 설문 조사는 12월 17일부터 12월 20일까지 나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31%이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