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무지개 재건축, 빠른 시공자 선정으로 ‘속도전’

기사입력:2021-10-28 16:47:10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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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최영록 기자]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아파트(이하 남서울무지개)는 1980년 준공돼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노후 공동주택단지로 2013년 서울시로부터 ‘창조적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정비모델 개발’ 시범사업단지 및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흥대로변에 위치하고 1호선 금천구청역과 신안산선 시흥사거리역(예정)에 근접해 있는 데다 남서측에 안양천, 북서측에 금나래초교가 위치하고 있는 입지로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강한 만큼 빠른 기간 내 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서울무지개는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곧바로 조합으로 직행했다. 당시 불과 2개월 만에 동의율이 90%를 넘어서면서 2018년 조합설립인가를 받고 재건축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재건축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은 주민 동의율과 지자체의 업무 협조에 힘입어 남서울무지개 조합(조합장 김원철)은 앞으로의 시공자 선정에 있어서도 속도전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3개 건설사(현대건설·DL이앤씨·신동아건설)가 참여했다. 현설에서 원활한 업체의 참여가 이어짐에 따라 조합은 예정대로 오는 29일 오후 2시 현설과 같은 장소에서 입찰을 마감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은 금천구 시흥대로73길 11(시흥동) 일대 2만8336㎡를 대상으로 한다. 조합은 이곳에 지하 4층~지상 35층, 공동주택 10개동 총 99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6월 30일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자 선정 절차를 밟으며 순항 중이던 남서울무지개는 일부 조합원들이 갑자기 설계변경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다소 잡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도시정비업계 전문가는 “일반분양 수입이 줄어들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만 더 늘어나게 되며, 설계 변경을 하게 되면 수년간의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해당 지역은 창조적 정비계획 지역이자 특별건축구역으로 설계 변경 시에는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원철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조합장

김원철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재건축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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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조합원, 잘 진행되던 사업에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

“추가 분담금에 사업 지연 방지 위해서는 빠른 진행이 필수적”
김원철 조합장은 주민대표로서 주민간 소통과 갈등 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공을 들여왔다. 그는 “평형 변경을 위해 설계를 변경할 경우 이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 발생과 사업이 지연되는 피해가 생길 수 있어 조합원과 전문가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 남서울무지개 재건축사업의 진행과정을 소개해 달라.

2013년 서울시 창조적 정비계획 시범단지 공모전에서 무지개아파트 소유자들의 재건축에 대한 강한 열망으로 97.25%에 이르는 동의율과 금천구의 헌신적인 업무 협조에 힘입어 서울시 25개 구 중 1등으로 당선돼 서울시 ‘창조적 도시공간을 창출하는 정비모델 개발’의 시범사업단지로 금천구 시흥동 무지개와 무지개연립이 선정됐다. 2017년 2월 정비계획 수립 이후 2018년 3월 조합설립인가 이후 3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최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설까지 진행하며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그 해결책은?

최근 일부 조합원이 갑자기 설계 변경을 통한 대형평수 확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소형평수가 상대적으로 많아 설계를 변경해 대형평형을 늘려야 한다는 것. 이를 두고 조합원 대다수는 잘 진행되고 있던 사업에 차질이 생기는 것을 달갑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대형평형이 늘어나 조합원들이 대형평형을 모두 분양받게 되면, 일반분양을 할 수 있는 분양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분양 수입이 줄어 조합원 분담금이 많이 늘어난다는 해석 때문이다.

◆ 원활한 사업시행을 위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최근 특정 주민들이 모여 사무실을 열고 조합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조합원들의 개인정보를 얻자마자 현설에도 참석하지 않은 건설사가 홍보금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전해진다. 일부 조합원들을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후에 설계 변경에 대한 요구가 나온 것 같다. 설계 변경을 명분으로 시공권을 확보하려는 상황을 만들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철거업자가 배후에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제보도 들려왔다.

◆ 성공적인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전략이나 중점을 둔 부분은?

주민들 대부분은 ‘겨울철마다 동파로 인한 피해가 막심해 힘들다’거나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재건축사업이 진행되나 싶었는데 현설도 참여하지 않은 특정 건설사의 개입이나 터무니없는 설계 변경 요구 등으로 인해 분담금이 늘어나고 사업 지연이 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호소한다. 우리 구역은 하루빨리 조속하게 사업이 진행되길 바라는 조합원들이 더 많다. 실제로 우리 아파트는 준공된 지 40년이 넘어 금천구 일대에서 두 번째로 노후화된 단지며,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빨리 재건축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 향후 남서울무지개 재건축사업이 누릴 개발 호재는?

금천구청, 금천경찰서, 금천구청역, 약 4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 약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모두 단지에서 반경 300m 이내에 있다. 이와 더불어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이 인접한 역세권 입지에 서해안고속도로, 시흥대로 등이 인근을 지나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각종 상업시설과 금천구청, 금천경찰서, 금천 보건소 등과 대형 마트가 인근에 자리 잡아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수만 평에 달하는 복합단지 개발계획, 신안산선 착공계획 등 대단한 변화와 환경 개선이 예정돼있어 기대감을 모으고 있고, 우리 단지 재건축사업도 주변 변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 조합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도시정비사업은 ‘시간과 싸움’이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사업비가 증가하게 되고 그만큼 조합원들이 부담할 비용 또한 늘어나기 때문이다. 성공한 재건축 사례를 보면 조합원들이 특정 소수의 이익을 위한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내 재산 지키기’를 위해 행동한 경우가 많았다. 소수의 세력을 등에 업은 배후의 건설사나 철거업자의 불법, 탈법적인 행태로 받는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의 분담금 폭탄으로 이어진 사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우리 단지는 일부 조합원들이 똑같은 문장을 공유해 정보 공개 요청을 한 이후 조합원들의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고, 그 이후 잡음이 터져 나왔다. 생각하지 않던 암초를 만난 우리 단지가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려면 조합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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