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중고차 거래량을 분석한 결과 친환경 차량 거래 대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전체 거래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0%로 대폭 증가했고, 하이브리드 대수는 20% 증가했다. 이에 반해 디젤은 12%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휘발유 차량은 -10% 로 오히려 감소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은 대표적인 저공해 자동차로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거나 일반 자동차에 비해서 적게 배출하는 차량이다. 따라서 최근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선호를 받고 있다. 또 이 같은 친환경 차량의 인기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표적으로 친환경 차량 구입시 ▲정부의 보조금 ▲세금 감면 ▲지자체별로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의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안인성 AJ셀카 온라인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많은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하고 획기적인 친환경 차량을 개발하고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비자들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며 “중고차 시장에서도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의 거래가 대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친환경 차량의 낙찰 대수 증가 외에도 작년 대비 전반적인 중고차 차량 가격의 상승도 눈에 띄었다.
유종별로는 LPG 차량이 14%로 가장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으며, 하이브리드와 휘발유가 9%, 디젤이 7%, 전기차가 5% 상승하며 모든 유종의 차량들의 낙찰 가격이 상승했다. 최근 반도체 수급 이슈로 인한 신차 출고 지연 사태로 인한 중고차 시세 상승이 올 상반기 낙찰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차량 가격의 경우 작년 대비 약 평균 10%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가가 형성됐다.
그 중에서도 중고차 거래 대표 차량의 전년 대비 거래 가격을 살펴보면 K5 하이브리드가 30% 상승으로 눈에 띄었다. 또 올 뉴 투싼과 올 뉴 쏘렌토가 각각 14%, 10%씩 상향된 가격으로 거래됐다.
안 본부장은 “중고차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를 살펴보면 친환경 차량 및 SUV 차량 외에도 앞으로 거래 가격 상승은 꾸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