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에서 개발한 고기능성 외벽도료 이미지.(사진=DL이앤씨)
이미지 확대보기콘크리트 탄산화 현상은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한 이산화탄소가 콘크리트의 알칼리성을 소실시키고 철근의 부식을 유발한다. 부식된 철근에서 발생하는 팽창압력에 의해 외벽균열이 발생하면서 건축물의 내구성과 강도가 급속도로 저하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외벽도료는 갑옷처럼 아파트 외벽에 방어막을 형성해 이산화탄소의 유입을 막아준다.
DL이앤씨가 개발한 외벽도료는 건물 수명판단의 중요한 기준인 내구성(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향상시켜 건물의 수명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스위스의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내구수명이 기존보다 3배 이상 향상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일반적으로 주택 수명이 30~50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술개발로 100년 장수명 주택을 구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은 물론 기존 수성 페인트와 동일한 형태로 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용화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의 경우 기존 수성 페인트 대비 약 10배 수준인 최대 1.0mm까지 고무처럼 늘어나는 탄성을 보유하고 있어 미세한 외벽균열에 대응이 가능해졌다는 게 DL이앤씨의 설명이다.
국내 방수공학 분야 박사 1호인 오상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축학부 교수(現 한국건설방수학회 공동회장)는 “최근 미국 마이애미 아파트 붕괴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콘크리트 건물 내구성의 중요성이 무척 커지고 있는 시점이다”며 “이산화탄소 및 수분 침투 억제 기능으로 콘크리트 탄산화 저항성을 끌어올린 외벽도료 제품 개발은 아파트 내구수명 향상과 입주자 불안감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국내 최초로 외벽용 수성 아크릴계 페인트에 탄성과 방수성을 부여함으로써 0.3mm 미만 크기의 외부균열을 통해 침투하는 수분을 원천 차단하게 됐다”며 “아파트 누수문제의 대폭 해결이 가능한 것은 물론 외벽 페인트의 유지관리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