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어떻게 인터넷은행의 롤모델 됐을까③

기사입력:2021-07-12 06:55:46
[로이슈 편도욱 기자] ◆우량등급에 집중하며 건전성 유지
카카오뱅크는 그 동안 우량 고객 대상 신용대출에 집중하던 것에서, 최근 중금리 대출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그 동안 인터넷전문은행들에 대해서 대부분 긍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었으나, 간혹 부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것은 중금리 대출을 외면하기 때문에 사회적인 기여도가 낮다는 점 때문이었다.

2015 년 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이 논의될 때 시장의 화두는 1) 금융과 IT의 융합(핀테크 발전), 2) 중금리 대출 시장 확대, 3) 경쟁촉진을 통한 은행산업의 효율화(쉽게 말해서 가격 인하) 등 세 가지였다. 당시 모든 신설은행 후보들에게 중금리 대출을 통해 서민경제에 이바지하겠다는 것은 기본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국내 중금리 대출 시장은 인터넷전문은행 입장에서 결코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일단 첫째, 중금리 대출 시장은 경쟁이 매우 심하다. 대출 수요는 많지만 대손 없이 대출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Target 고객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이 한정된 고객층을 대상으로 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과 경쟁해야 한다. 둘째, 중금리 대출 시장은 신용위험 측정과 정확한 가격 (금리) 산정이 중요하다. 셋째,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것은 인터넷전문은행만의 채널이 아니다. 이미 이 시장은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카카오뱅크가 설립 초기부터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집중했다면, 그 성과는 좋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는 사업 초기부터 2020 년까지 개인 신용대출이라는 넓은 카테고리를 주 사업영역으로 삼고, 일부 전세자금 대출을 영위했다. 타겟 고객층은 고신용, 급여소득자, 젊은 층이었다. 2020 년말 기준 20.3 조원의 대출 중 전세자금 4.5 조원을 포함한 보증/담보부 대출은 5.9 조원으로 전체의 29% 정도다. 카카오뱅크는 아직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2021 년 들어서야 7~8 등급 차주에 대한 대출을 실시했으며, 2020 년까지는 5~6 등급 이상의 우량등급 차주들에게 집중했다. 은행연합회 자료를 보면 2020년말까지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금리 데이터에 7~8 등급은 존재하지 않는다.

sk증권의 구경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가 사업 초기, 즉 2017~2020 년에 우량등급 신용대출 섹터를 공략한 것은 결과적으로 잘한 결정이다"라며 "사업 초기의 은행에게 있어서 부실대출 문제는 굉장히 심각할 수 있다. 만약 사업 초기에 카카오뱅크가 고위험 대출을 많이 늘렸다가 자산건전성이 나빠졌다면, 지금만큼 빠른 외형 성장을 이룩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하다. 2021 년 3 월말 현재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3%로 은행업계 평균인 0.37% (일반은행+농협 기준)를 하회한다. 사업 초기부터 2020 년까지 우량 신용대출 위주로의 사업전략은 성공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일반 은행들보다 높은 수익성

카카오뱅크는 설립 후 3 년이 지난 2019 년 상반기에 이미 흑자로 돌아섰다. 시장 예상보다 매우 빠른 추세를 보인 것이다. 2021 년 1Q 에는 467 억원의 순이익이 발생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상장으로 자기자본이 확대됨에 따라 대출 확대를 통한 수익 증가를 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2019 년 레버리지 배율 (자산/자기자본)이 13.5 배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IPO 에 힘입어 금년 말에는 6.6 배로 줄어들 전망이다. 그 만큼 대출을 늘릴 여유가 발생한 것이다. 향후 2026 년까지 카카오뱅크의 자산 증가율은 연평균 19% (CAGR)로 예상한다.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의 순이익은 2021 년 2,590 억원에서 5 년 후인 2026 년 7,800 억원으로 3 배 성장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동안 ROE 는 6.1%에서 9.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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