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A란 ‘세계수출시장에서 특정 품목의 비중’과 ‘특정국 수출에서 해당 품목의 비중’을 비교하여 수출 경쟁력을 판단하는 지표이다. ‘세계 전체 수출 시장에서 특정 품목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특정국의 수출에서 동 품목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 사이의 비율로 한 품목의 수출 경쟁력을 판단하는데 활용된다. RCA가 1보다 크면 해당 국가의 특정 품목이 상대적인 수출 경쟁력(비교우위)을 가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코트라는 2020년 불가리아의 100대 수입 품목(HS 6단위/수입액 기준)을 대상으로 각 품목별 한국의 RCA를 계산했다.
그 결과, 해당 100대 수입품목 중 한국의 RCA가 1이상으로 한국이 수출 경쟁력을 보유한 품목이 33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33개 품목 중 수출 경쟁력이 가장 높은 품목은 RCA가 3.85인 ‘화장품(HS 330499)’이였으며, 뒤를 이어 3.67의 ‘리튬이온전지(HS 850760)’, 3.60의 ‘평판압연제품(HS 721049)’, 3.55의 ‘철도객차(HS 860310)’, 3.54의 ‘인쇄회로(HS 853400)’ 등 부품/소재 분야의 비중이 높았다.
2020년 불가리아 100대 수입 품목 중 한국이 세계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보유한(RCA가 1 이상) 상기 33개 품목을 대상으로, 품목별 불가리아의 1위 수입국과 한국 간 RCA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자직접회로(HS 854231)’, ‘자동차부품(HS 870899)’, ‘인쇄회로(HS 853400)’ 등을 포함한 8개 품목에 대해 불가리아의 1위 수입국보다 한국의 RCA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2020년 불가리아는 독일로부터 전자직접회로(HS 854231)를 가장 많이 수입했는데, 독일의 전자직접회로 RCA는 0.28로 한국의 2.69보다 2.41포인트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이 불가리아의 1위 수입국보다 높은 RCA를 가진 8개 품목에 대해 2015~2020년 불가리아의 연평균 수입 증가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체외진단기기(HS 382200)’의 연평균 수입 증가율이 23.2%로 가장 높았으며, 뒤를 이어 ‘반도체/발광다이오드(HS 854140)’ 21.0%, ‘자동차부품(HS 870899) 12.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5개년 연평균 수입증가율’, ‘대한국 수입 바이어 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자동차부품’, ‘반도체디바이스/발광다이오드’, ‘체외진단기기’가 불가리아 수출 유망품목으로 분석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RCA는 과거 수출입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이므로 미래의 수출 경쟁력을 완벽히 측정할 수 없다는 단점이 존재한다"면서도 "하지만, 자연/사회 현상에는 동일한 상태가 지속되려는 관성(또는 추세)이 존재하며 따라서, 과거에 수출이 잘됐던 품목이 미래에도 수출이 잘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RCA는 비록 한 품목의 수출 경쟁력을 완벽히 분석할 순 없지만, 간단한 수출입 데이터를 통해 한 품목의 수출 경쟁력을 손쉽게 계량화해 비교·분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은 불가리아를 포함한 여타 시장 정보가 부족한 신흥시장 진출 시 RCA를 진출 타당성 검토를 위한 참고 지표로 활용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