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리서치] 보험업계, 코로나 이후 회복 가능할까...카카오손보엔 관심 집중

기사입력:2021-06-16 11:31:57
[이슈in리서치] 보험업계, 코로나 이후 회복 가능할까...카카오손보엔 관심 집중
[로이슈 심준보 기자]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보험업계가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엔 제도적인 뒷받침이 실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한편, 최근 보험업 영위를 예비허가받은 카카오손해보험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보험업계에 대해 코로나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유일한 섹터라며 “경기는 L자가 아닌 U자 회복국면에 진입했으며 모든 종목이 상승할 때, 손해보험주는 제외됐다”라며 “손보주는 코로나와 상관없이 지난 2년동안 철저히 소외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하반기 요율 조정 모멘텀은 없을 것이나 제도적 뒷받침이 일부 이뤄질 전망”이라며 “5월까지 자보손해율 개선이 예상보다 큰데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안 전속도 5030’이 하반기 손해율 개선에 일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3분기 중 금융위는 자동차 사고 시 경상환자의 과잉 치료비를 억제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재점화되고 있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포함하고 있는 보험업법 개정안도 화두”라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보험업 영위를 예비 허가받은 카카오손해보험(가칭)에 대해선 초기에는 소액단기보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이후 장기 보장성보험에 진출, 혹은 중소형 보험사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몸집 을 키워갈 공산이 크다”라며 “‘테크인슈어런스’를 표방한 국내 첫 사례인 만큼 레드오션인 장기보장성보험보다는 당초 사업계획인 보장사각지대를 타게팅하는 것이 출범 취지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금투 임희연 연구원은 “카카오손보가 추구하는 방향성은 중국의 중안보험과 미국의 레모네이드 보험과 유사할 전망”이라며 “초창기에는 소액 미니보험을 포함한 일반보험 중심의 영업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예측했다.

임희연 연구원은 “전통적 보험사들은 장기보험 중심의 영업을 지향하며 일반보험은 장기보험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만큼, 전략적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은 사업 초기에 일반보험을 중심으로 보험시장에 침투하고 중장기적으로 건강·상해 등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시장까지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카카오손해보험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은 상품 경쟁력 보다도 간편청구시스템이핵심일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카카오 플랫폼을 기반으로 병원 제휴를 통해 모바일 제증명 서류 발급과 전자청구서로 간편 청구가 가능한 시스템을 론칭할 경우 전통적 보험사들의 간편앱 청구 대비 확연히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카카오손해보험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전통적 보험사들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저하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실손 청구 간소화 법안 통과 등 보험금 증가 억제를 위한 제도적인 변화가 전통적 보험사들의 펀더멘털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진단했다.

심준보 로이슈(lawissue)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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