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범수 국회의원.(제공=서범수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들의 경우 의정활동을 빙자한 국외여행을 가는 문제에 대하여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하여 많이 개선됐으나, 지방공무원은 아직도 쉬쉬하며 엄청난 숫자가 해외연수를 가고 있는 것이다.
서범수 의원실이 전국 243개 지자체 공무원 정원대비 해외연수자 비율을 따져 전국 5개 상위 지자체를 추렸는데, 울산시 북구와 울주군이 3년 만에 각각 110%, 105%를 보내어 전국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해외연수 보고서도 베끼기 일색에다가 엉망이었다. 단적인 예로 2018년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간 두 팀의 보고서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똑같았다. 특히 2018년 일본총리를 후쿠다 야스오라고 표기했는데, 후쿠다 야스오는 2007년부터 2008년 경에 일본총리를 역임한 사람이다. 2018년 일본총리는 아베였다.
울산시의 경우 대학교 위탁교육 프로그램 안에 유럽이나 미주로 11박 13일 해외연수를 보내는 일정을 포함시켜서 1인당 교육비 약 900만원과 별도로 해외연수비용으로 1인당 약 500만원을 더 지원했다. 지난 5년간 251명에게 약 22억 5천만 원의 세금을 사용했다.
해외연수자 상위 5개 시군구(전국) 2017~2019년 / 최근 5년간 울산시의 위탁교육(울산대) 해외연수 현황. (제공=서범수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울산본청 전별금 현황/ 울산 기초지자체 전별금 현황.(제공=서범수의원실)
이미지 확대보기전별금도 마찬가지다. 2015년 국민권익위가 퇴직 공무원에 대한 과도한 기념금품 제공을 금지하는 권고안을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에는 여전히 전별금 관행이 많이 남아 있었다.
울산 북구의 경우 1인당 평균 약 3백만원의 전별금을 집행하고 있었다. 울주군도 1인당 약 230만 원을 들여 순금 행운의 열쇠 등을 지급하고 있었다. 울산시 본청도 1백만 원 내외의 전별금을 지급하고 있었으며, 동구의 경우 1인당 50만 원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고 있었다.
서범수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울산시민들은 일자리도 없어지고 자영업도 안되어 정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공무원 조직이 해외연수와 전별금을 저렇게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울산시장이 좀 더 세밀하게 챙겨서 향후 시민의 혈세낭비가 되지 않도록 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