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질문을 받아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 '코로나19 전문가로서 당부하고 싶은 주의사항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조 대표는, “확진되면 코로나19 치료제는 무조건 투여 받아야 합니다. 방금 보신 원숭이 시험결과, 유·무증상에 관계없이 내부에서 장기가 무너져가고 있었습니다. 비가역적 장기파괴가 진행되니 확진되면 증상이 없어도 코로나19 치료제를 반드시 투여 받아야 합니다.” 라고 밝혔다.
이러한 의견에, 패널로 참석한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고려대 의대 김모 감염내과 교수는 “원숭이 실험에서 드라마틱한 항염증 효과에 감탄했다” 라고 밝히면서, “그런데, 임상에서 진단만 되면 무조건 무증상 환자도 치료제를 다 써야 한다는 데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대부분이 특별한 치료제 없이도 깨끗하게 낫거든요?” 라고 반론을 제시했다.
이에 조 대표는 “김 교수님이 말씀 하신대로 처음에는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치명률이 4~5% 정도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사망률이 그보다 훨씬 낮죠. 그러니, 세계적으로 감염 확진자들 중 5%가 타겟이고, 아주 심한 중증 환자들, 중환자실에 실려와서 산소호흡기 꼽고 치료를 받는 분들까지 합하면 넓게 잡아도 20% 안팎 정도가 이러한 면역치료제에 타겟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누구나 정상적으로 그렇게 생각을 하죠. 증상이 전혀 없는데, 걸려도 열 좀 나고 툭툭 털고 일어나고, 다른 증상이 없는데, 뭐하러 치료제를 먹고 맞겠어요. 상식적이죠. 그런데, 원숭이 시험결과는 '상식적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놀라웠던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전혀 없는 무증상 원숭이에게도 폐 조직이 다 망가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분석할 수 없습니다. 그냥 임상증상 보고, 피검사 하고, CT 찍고, 심한 증상이 외부로 나타나지 않으면 완치자로 분류되어서 치료를 안합니다.” 계속해서 조 대표는, “그러나, 몸 안에서 정말 조직파괴가 진행되는지 아닌지 그런 과정은 우리가 알 수가 없습니다. 사람은 그렇게 조직검사 염색하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과학자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해야 되는거잖아요? 이러한 코로나19 감염 원숭이들 데이터를 보고, 이 정도면 모든 확진자에게는 환자가 아니어도 치료제를 투여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었고, 이 데이터를 보는 면역학 과학자들은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라고 발언했으며,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다.
덧붙여, 산업계 대표격으로 코로나19 토론회에 참석한 조 대표에게, '셀리버리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정 중 제일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조 대표는, “코로나19 감염병에 적합한 동물모델이 부족합니다. 현재,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영장류 코로나19 치료효능 평가시험 (원숭이 40마리) 및 안전성 평가시험 (원숭이 50마리)에 100억 원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의 코로나19 임상증상을 매우 유사하게 모사하는 고등동물모델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영장류 실험을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큰 돈을 안 써도 되겠지만, 정확히 사람의 코로나19 감염증을 모사하는 동물모델이 현재로선 영장류인 원숭이가 가장 유사한데 제대로 셋업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까 밝혔지만 저희가 계약하고 시험을 시작하던 지난 4월에, 세계에 딱 1군데 영장류 코로나19 시험평가기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러군데 있겠죠. 그러나, 아직도 사람의 임상증상을 정확히 모사하고, 완벽하게 치료효능을 평가할 수 있는 동물모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에서 하듯이 족제비로 한다던지, 원숭이 3-4마리로 시험하지 않고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면서, 인간 코로나19에 대한 치료효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려면 적지않은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라고 밝혔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