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대표인 선윤관 씨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어 선씨는 "가천대 CEO 아데미 수료자라는 인연 때문에 장모님을 가천대 길병원에서 수술받게 했다"며 "그런데 청천병력같이 CT 촬영후 결과 판독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병원측의 실수로 입원한 장모에게 식사를 제공해 결국 장 천공으로 돌아가시게 돼 유족 대표로서 병원측의 안일한 처사에 너무 분노하고 있다 "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고관절 수술은 성공적이었지만 수술 이후 병실에 입원한 장모 홍씨가 배가 꼬이고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면서 CT촬영에 나선 의료진은 판독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에게 아침과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며 "이를 섭취한 후 오후 14시간이 지나서야 '장 천공' 판독 결과가 나왔는데 결국 긴급 수술을 준비하고 있는 과정에서 장모님은 심정지로 사망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장모 홍씨가 돌아가신후 보인 병원측의 태도였다. 유가족 측에 따르면 장례식장에 병원측 관계자들이 왔지만 의료사고를 인정하고 진정한 사과와 위로를 해야함에서 불구하고 합의금 3000만원을 제시하고 서둘러 마무리하자고 했다는 것.
선씨는 "병원장과 부원장이 장례식장에 왔었지만 진정한 사과와 위로보다는 의료과실에 대해 빠르게 마무리 하려는 모습만 보여 가천대 병원을 가족으로 생각했던 사람으로서 배신감을 억누를수 없었다"며 "그래서 화가 많이 난 상태에서 합의금 문제를 거론했더니 그후 병원은 연락을 두절했고 결국 지금은 법적인 소송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하소연 했다.
한편 유가족 측에 따르면 홍 씨의 시신을 부검했던 국과수 검의관은 이번 의료사고에 대해 참담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한다.
시신은 장 파열이 돼 뱃속에 오물이 가득했고 무려 500ℓ에 달하는 피가 고여있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천대 길병원은 고령인데다 기저질환도 있었고 의료진은 정해진 매뉴얼대로 의료행위를 진행한 만큼 의료사고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고 유가족측은 말하고 있다.
한편 선씨는 "의료사고후 일주일이 지난달 18일 이번에는 길병원 김양우 원장이 유가족 대표인 내가 경영하고 있는 회사를 방문해 사과를 했지만 나는 유가족이 다 모여있는 상태에서 진정한 사과를 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하지만 함께 동석한 진료부장과 부원장은 병원장은 어떠한 중대한 사건사고에도 현장을 찾아와 사과하는 관례가 없다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씨는 "가천대 CEO 아카데미 6기 수료자로서 가천대 행사가 열릴 때면 '본 아카데미 수료자 여러분은 가천의 가족'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이길여 총장를 기억하고 있다"며 "저 역시 가천대 길 병원을 가족으로 믿고 장모를 입원시켰는데 의료사고로 돌아가시게 돼 참으로 어이도 없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길병원 전경.
이미지 확대보기김영삼 로이슈(lawissue)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