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1인 가구의 빠른 증가로 분양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가 강세다. 실제로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전용 34㎡는 7월 분양 당시 총 100가구 세대 모집에 2,208명이 신청해 평균 22.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청약을 진행했던 ‘노원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전용 21㎡(92.0대1)과 전용 39㎡(45.4대1)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 주택시장을 견인하는 대구도 예외는 아니다. 대구의 1인 가구는 지난달 말 기준 37만4,857가구로, 전체 가구의 36.3%를 차지한다. 수도권인 인천(35.3%)과 경기(35.0%)보다 1인가구 비율이 높으며, 젊은 2030세대의 1인 가구도 많은 편이다.
대구 주택시장에서도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일례로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 반도유보라’ 전용면적 39㎡는 이달 2억5,55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1억4,940만~1억5,840만원에서 5년 만에 1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초소형 평수임에도 불구, 높은 인기로 분양가 대비 몸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2015년 5월 분양 당시 전용 39㎡는 총 83세대 모집에 총 3,542명이 청약해 4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초소형 아파트는 시세 상승뿐만 아니라 오피스텔과는 다르게 아파트 단지만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사용할 수 있고, 저렴한 관리비 등으로 1인 가구에게 인기가 높다. 직주근접을 원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선 더욱 인기다.
이러한 소형 아파트의 인기에 힘입어 이달 대구 중구 달성동 일원에 ‘달성 파크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총 1,501세대 대단지로, 공급면적으로는 전용면적 39㎡, 59㎡, 74㎡, 84㎡로 이뤄졌다. 이 중 전용 39㎡타입의 경우, 동성로 중심상업시설과 인접하여 직장인 1인 가구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3㎡ 당 평균 분양가는 1,518만원으로 인근 시세 대비 합리적으로 책정됐으며, 발코니 확장비도 1,000~1,600만원으로 최근 공급된 단지들보다 저렴하다. 당첨자 발표 후 6개월 이후부터 전매가 가능하고 최근 논의 중인 소득세법 개정으로 향후 분양권에 적용되는 양도세 및 취득세 관련 규정도 적용 받지 않을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대구 동구 신암동 신암6구역을 재개발하는 ‘해링턴 플레이스 동대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15층, 총 1,265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740세대가 일반분양 분이다. 전용면적 39~84㎡로 100% 중소형 평수로 이뤄졌다. 동부초교와 가까우며, 바로 옆에는 신암공원과 경북대 센트럴파크가 인접해 공세권 입지도 갖추고 있다. 견본주택은 동구 신암동 219-3에 마련됐다.
중흥토건은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강동 중흥S-클래스 밀레니얼’을 공급한다. 지하 최저 5층~지상 최고40층, 4개동, 전용 25~138㎡ 초소형 면적부터 대형면적까지 조성되며 총 999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626가구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이 지나는 천호역 도보권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을 자랑하며 서울 강남권과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