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출입국 제한으로 수출신흥국의 현지 시장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재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수출상품 품평회가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8일 서울 aT센터에서 수출시장다변화를 위한 수출유망품목 온라인 품평회를 개최해 각 국가의 소비트렌드와 자사 제품의 시장성을 평가받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모바일 화상회의프로그램을 활용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품평회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브라질, 인도, 독일 9개국의 재한외국인 80명과 23개 수출선도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품평단원들은 한국식품과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유학생, 주재원, 셰프, 통역사, 유튜버 등 다양한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평가의 객관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각 상품에 대한 맛과 품질, 패키지디자인, 라벨링표기 등 다양한 의견들을 꼼꼼하게 제시하며 전문가 못지않은 평가를 쏟아냈다.
인도인 품평단원 유학생 A씨는 주류업체와의 품평회에서 “현지 맥주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면서 “인도는 지역별로 술에 대한 규제가 다른 점을 고려한 마케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과자를 수출하는 K업체는 “해당국가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 시선에서 접해보니 색다른 의견들이 많이 나왔다”며 “제안받은 아이디어를 추후 제품개선이나 신제품 출시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aT 신현곤 식품수출이사는 “온라인 행사임에도 재한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적잖은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 품평회에 참여한 수출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시장 개척에 힘을 실을 수 있었던 행사였다”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