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내에서도 학군을 갖춘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집값 차이는 뚜렷하다. 부동산 114 자료에 따르면, 대치초·대청중·휘문중 등의 명문 학교뿐 아니라 유명 학원가까지 갖춘 대치동의 경우 지난 5월 아파트 3.3㎡당 매매가가 6,18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강남구지만 상대적으로 학군환경이 부실한 세곡동은 지난 5월 3,373만원의 평균 매매가를 기록했다. 인근 지역임에도 학군의 차이가 시장의 가치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학군은 지역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실제 대구 수성구의 경우, 대구 내에서도 학원가가 밀집해 있을 뿐 아니라 학군까지 우수한 지역으로 꼽힌다. 우수한 학군을 바탕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분양시장은 물론 매매시장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국토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보면 수성구 학군의 중심인 경신고 인근의 아파트 단지는 전용 84㎡의 매매가가 1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학군의 힘을 확인할 수 있다.
학군의 인기 이유는 또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과 함께 최근 안전한 통학환경을 원하는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가 인접해 있으면 안전한 통학길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주거환경도 쾌적하기 때문이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키워드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인 것도 이러한 이유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수한 학군환경과 안심 통학환경까지 갖춘 단지들은 앞으로도 뜨거운 인기를 꾸준히 누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학군을 가지고 있는 지역은 강남처럼 부동산 시장에서 절대 지지 않는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것이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의 흥행 보증수표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 통학길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안심하고 통학이 가능한 학세권 단지는 분양시장의 최대 수요자인 3040 수요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건설㈜은 경기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 2차 Edu’를 분양한다. 고덕신도시 A41블록에 들어설 예정으로 에듀타운(예정) 인근에 위치해 모든 학교를 도보권으로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에듀타운(예정)은 국제학교와 특목고를 비롯해 유치원·초·중·고교까지 들어설 예정인 교육특화 구역이다. 특히 단지 인근으로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된 초품아 입지로 학부모 수요자들에게 주목받을 전망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9개동, 총 877가구 규모로, 전용 75~84㎡의 면적으로 공급에 나선다. 또 삼성전자 고덕 산업단지를 차량 약 5분거리로 이동 가능해 직주근접 단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단지에서 도보거리에 함박산 근린공원(예정)을 이용할 수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도 자랑한다.
포스코건설은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 일대 동신천연합 재건축사업을 통해 ‘더샵 디어엘로’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1,19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760가구다. 단지는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인근의 효신초등학교가 도보권에 자리해 안심 통학이 가능하며, 청구중·고는 물론 대구를 대표하는 수성구 학원가와도 가깝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시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5층, 74개동, 총 6,702가구 규모며 이중 전용 34~132㎡, 1,235세대가 일반분양 된다. 단지 내에 개원초(예정)와 개포중(예정), 신설 초교 부지가 자리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조성되며, 주변에는 구룡중, 대치중, 대청중, 개포고 등 강남 최고 명문학군이 형성돼 있다. 또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대치동 학원가도 가까워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자랑한다.
이수건설은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 ‘브라운스톤 부평’을 분양한다고 밝혔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7개동 전용면적 59㎡, 72㎡ 총 726가구 중 439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브라운스톤 부평은 삼산초, 부평북초, 영선초, 삼산중 등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을 대표하는 특목고 진산과학고를 비롯, 삼산고, 영선고 등 명문학군도 형성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