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의원은 성명에서 “지난 26일 사상구의원 하반기 의장선거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 구의원이 민주당의원총회 합의를 전면 뒤집고 미래통합당과 손잡고 하반기 구의회 의장에 당선됐다”고 했다.
5명의 민주당 사상구의원들은 앞서 25일 의원총회(5명)에서 재선의 정성열 의원을 합의 추태키로 했다. 그러나 의장선거에서 정성열 의원은 4표를 받는데 그쳤으며 조 모 의원은 미래통합당의 5표까지 모두 6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
이 같은 결탁(?)으로 하반기 의장단은 부의장, 기획행정위원장, 운영위원장까지 모두 미래통합당이 가져갔다. 민주당의원들은 상임위원장에서 철저히 배제됐다는 것이다.
민주당 소속 구의원과 민주당원들은 당과 당원을 배신한 이 같은 사태를 묵과 할 수 없음을 천명하며 △민주당 부산시당은 변절의원을 즉각 제명처리 △조 모의원은 구의회의장직은 물론 의원직 사퇴 △민주당원들에게 석고대죄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조 모의원이 7월 5일까지 진정한 석고대죄와 함께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다면 민주당 소속 정성열 의원과 김향남 의원은 7월 6일부터 삭발과 함께 목숨 건 단식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이에 대해 조병길 의원은 “결론적으로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이뤄진 선거기 때문에 사퇴할 의사나 명분은 없다”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5, 미래통합당 5, 무소속 1 구도인데 6명이 돼야 의장에 당선 될 수 있는데 정 의원이 투표 전까지 본인의 능력으로 1명을 더 확보(6명)하지 못했다. 미래통합당 측에서 제안을 받았고 결국 교류가 없던 정 의원 보다 저를 밀어줘서 당선됐다”며 “제가 안타까운 것은 정 의원 본인의 능력부족을 당원을 동원해 합리화하고 있어 되레 민주당의 분열을 자초한 장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 아들의 음주사고를 거론했다는 이유로 장제원캠프로부터 고발당했다”고 덧붙였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