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5월 20일 오후 2시 30분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올해로 제13주년을 맞이한 '세계인의 날'(법정기념일) 기념식을 개최했다.
'세계인의 날'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서로의 문화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기 위해 지정한 법정기념일(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제 19조)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5월 20일에 기념해오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예방과 생활 속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외빈초청 및 공연행사를 취소하고, 유공자 포상식 행사로 행사규모를 축소했다. 당초 주한외교사절, 재한외국인 등 1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유공자와 가족 40명으로 참석인원을 대폭 축소했다.

대통령표창 등 총 17점(대통령표창 3-올해의 이민자상 포함, 국무총리표창 7명, 법무부장관표창 7명)의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천주교 대구 대교구 소속 영거 수산나 메리(83·영국·Younger Susannah Mary) 여사가 올해의 이민자상(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수산나 여사는 1959년 23세의 나이에 한국에 입국해 6·25 전쟁 후 대한민국의 참상을 몸소 체험하며 일생을 대구·경북 지역에서 소외된 여성과 청소년의 자립을 지원했고, 낙후된 농촌의 자립기반 마련 등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했다.

또 1960년 대구 효성여자대학교 영어교수를 시작으로 대구가톨릭여자기술원장 등을 역임하며 대구·경북지역에 사회복지시설 건립, 미혼모 지원 및 청소년 교육, 영국의 지원을 받아 축산농장 운영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을 헌신했다, 이러한 공로로 2011년 대구 명예시민으로 인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19년 동안 다문화가정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컴퓨터 무료보급 등 자원봉사활동을 해온 △(사)충남다문화가정협회 박인규(61·남) 회장과 재한외국인의 인권보호 및 대국민 인식개선에 기여한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단체, 센터장 노경신)도 재한외국인 사회통합 업무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국무총리 표창=심은자(여) 수원시지역사회보장대표협의체(다문화대표), 이성균(남) 서울시립 서부아동상담치료센터 꿈나무학교(교장), 바수무쿨(남) 유니버설문화원(원장, 인도출신 귀화자), 최영일(남) 김포시외국인주민지원센터(센터장),강원대학교 한국어문화원(단체, 원장 최홍열), 어울림이끌림 사회적협동조합(단체, 대표 이병철), 수성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단체, 센터장 우지연) △법무부장관 표창=한드랙쟁채밸마(여) 양주출입국 이민자네트워크(회장, 몽골출신 귀화자), 손미경(여)(사)경기글로벌센터, 최환진(남) 진주대학교, 국미라(여) 화성시외국인복지센터, 임종성(남) 인천의료원 백령병원(과장), (사)글로벌국제비전센터(단체, 이사장 장동익), 서울온드림교육센터(단체, 대표 김수영).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고기영 법무부 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우리 국민은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근대화를 이루었고, IMF 외환위기 속에서도 고통을 나누고 희망의 힘으로 단합하여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었다"며 "그 위기 극복과정에는 재한외국인이 함께했던 것처럼 이번 ‘코로나19’ 위기 상황도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