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시장 옥죄기가 지속되자 상대적으로 규제 청정지역인 지방 도시의 신규 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지방의 1순위 청약자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청약통장 사용이 늘고 있다는 소리다. 2019년 지방 도시의 1순위 청약자수는 128만9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119만5336명)보다 9만1590명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해 청약 경쟁률이 세 자릿수였던 단지들 17곳 중에도 7개가 지방이었다. 10월에 분양 한 대구 중구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 2차(153.87대1)’, 대전 중구 ‘목동더샵리슈빌(148.22대1)’, 11월에 분양 한 광주 북구 ‘무등산자이&어울림 2단지(108.01대1)’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대책 발표로 급등했던 수도권 집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며 “지방은 이번 대책에서도 빠진 만큼 수도권 수요 가운데 광역시 및 지방 거점도시 분양시장에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도 지방 분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분양한 부산 동래구 ‘더샵온천헤리티지’는 131가구 모집에 3486명이나 몰려 평균 26.61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2월 사이버모델하우스를 열고 3월 초 청약을 받은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하고 394가구 모집에 5만5710명이 청약해 평균 14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은 강원 속초시 동명동에 ‘속초디오션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43층, 3개동 전용면적 84~131㎡ 총 454가구로 속초시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로 지어진다. GS건설이 속초시에 자이를 분양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7년 말 조양동에 분양한 ‘속초자이’가 속초 역대 최다 1순위 접수건수(1만2337건)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속초시에 새 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최근 2년간 641가구 공급이 전부이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 각 동 24층에 속초 최초로 스카이 아너스클럽이 조성되며 드시엘 라운지, 드메르 게스트룸, 랑데부 파티룸 등이 들어선다. 동명동은 속초 교통의 중심지로서 속초시외 버스터미널, 속초항 국제 여객선터미널이 가깝고 속초시청, 속초문화회관 등의 관공서도 인접하다.
평균 청약 경쟁률 223대 1을 기록한 주거용 오피스텔인 힐스테이트 도안이 분양한 대전에도 새 아파트 분양이 예고돼 있다. 우미건설은 5월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내 둔곡지구 A-3블록에 ‘대전 둔곡 우미린’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65~84㎡ 총 760가구로 지역 내 선호도 높은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구즉세종로(세종시-대덕테크노밸리간 연결도로)를 통해 세종시와 대전시를 빠르게 오갈 수 있어 더블생활권도 누릴 수 있으며, 단지 앞 유치원,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어 향후 개교 시 도보로 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에서는 GS건설과 동부건설의 분양이 예고돼 있다. GS건설은 대구 달서구 용산동에 주상복합아파트 ‘대구용산자이’를 5월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5층, 4개동 전용면적 84~100㎡ 총 429가구다. 지상 1~2층에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고 아파트는 5층~44층이다. 대구용산자이는 대구 지하철 2호선 용산역과 죽전역을 모두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다. 중부내륙고속도로(성서IC), 용산로, 와룡로 등이 인접해 있어서 도로교통도 편리하다. 단지 내에는 GS건설이 자랑하는 커뮤니티 시설인 ‘자이안 센터’도 마련돼 입주민들의 생활을 더 풍요롭게 해 줄 예정이다.
올해 1분기 분양이 없었던 광주광역시에도 분양소식을 알렸다. 고려개발은 광주 동구 소태동에 ‘e편한세상 무등산(가칭)’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6개동, 총 286가구 규모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84~113㎡ 1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는 광주도시철도 1호선 소태역과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환승역인 남광주역을 2정거장이면 이용 할 수 있어 향후 교통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