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은 24일 성명을 내고 여성 공무원 강제추행으로 불명예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강력히 규탄하며, 수사당국의 신속한 진상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 7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시장집무실에서 업무상 면담을 빙자해 여성 공무원을 성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드러나자 23일 오 시장은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시장직을 사퇴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난 극복을 위한 현안이 산적한 엄중한 시국에 350만 부산시민의 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부산시장이 시민은 물론 110만 공직사회의 명예를 짓밟는 만행을 저지르고야 말았다고 했다.

더욱이 절대로 벌어져서는 안 될 입에 담기도 힘든 ‘성추행’ 만행에 110만 공무원 노동자는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을 감출 길이 없다.

공노총은 이번 사건과 같은 성범죄 문제에 있어서 빈약한 성인지 감수성이 ‘관행’으로 용인되어서는 절대 안 되며, 그 같은 관행은 명백한 ‘범죄 행위’로 다루어져야 함을 분명히 했다.

또한 공직사회 내에서 지속적으로 반복되고 있는 성 비위는 공직사회의 조직 문화가 얼마나 경직되어 있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역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이른바 ‘성(性) 갑질’인 것이다. ‘성평등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재발 방지 및 피해자의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공노총은 110만 공무원 노동자를 대신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공직자로서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잃지 않고 국난 극복을 위해 계속하여 사력을 다할 것임을 국민 앞에 엄숙히 약속하며 수사당국의 신속한 진상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재차 언급했다.

전용모 로이슈(lawissue) 기자 sisalaw@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