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 등 첨가 2차 덧술 담그는 모습과 지난해 시험 제조한 미역·다시마 전통주.(사진제공=부산기장군)
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미역과 다시마를 이용해 전통주 시험 제조한 결과, 해조류가 지닌 염분 제거가 필요하며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발효기간이 다른 작물을 이용할 때 보다 길었으나, 타 작물들에 비해 특유의 감칠맛 등이 풍부하다는 막걸리 애주가들의 평을 받은 바 있다.
전통주 제조에 필요한 미역, 다시마, 멥쌀, 찹쌀 등 일체의 원료는 기장지역 농·어가에서 생산된 농산물 및 해조류만을 사용한다.
미역․다시마 생산시기 등을 고려, 맛과 품질 등에 대한 비교를 위해 생미역․다시마와 건조미역․다시마를 활용해 봄 및 초가을 2회에 걸쳐 전통주 300L 제조키로 했다.
그런 뒤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한 시음회를 거쳐 시민들의 많은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기장특산 해조류 전통주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역, 다시마는 갈조식물로 복합다당류인 알긴산, 후코이단과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으며 칼슘, 인, 철, 요오드, 나트륨 등 미네랄과 베타카로틴, 비타민A 등 다양한 영양염들이 풍부해 면역기능 강화, 항산화 효과, 갑상선 질환 및 골다공증 예방, 항암 및 해독작용, 콜레스테롤 개선, 비만예방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기장지역은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으로 물살이 세고 일조량이 풍부해 미역․다시마가 자라는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장미역·다시마 특구로 지정(2007.4.)됐다.
기장 미역의 경우 조선시대 ‘세종실록지리지’ 등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진상된 미역으로 기록되는 등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기장군연구센터 관계자는 “해조류 전통주를 시작으로 해조류를 이용한 다양한 식품개발의 촉매제 역할은 물론 지역 특산물 홍보에 기여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며, 지역 우수 연구회가 취미단계를 넘어 지역경제 주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