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로 쓰러진 남성을 군에서 익힌 심폐소생술로 구해낸 신준영 학생이 총장특별포상을 받고 전호환 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대)
이미지 확대보기이를 알게 된 부산대는 지난 18일 학생특별포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앞장서서 구한 일은 특별포상자가 되기에 충분한 사유”라며 총장 특별포상과 30만 원의 부상을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부산대 통계학과 2학년(2016학번) 신준영(24) 학생에게 23일 오후 대학본관 총장실에서 ‘총장 특별포상’을 수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준영 학생은 이날 부상으로 받은 30만 원을 장학금이나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봉사활동에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분이 건강을 되찾으셨다는 소식이 저에게는 가장 큰 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도 테니스를 마친 뒤 뒷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옆에서 쓰러지셨어요. 군대에서 처음 심폐소생술을 배울 때는 내 주변에 이런 일이 일어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죠. 막상 위급한 상황이 생기니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도와드려야겠다는 마음 뿐이었습니다.”
2017~2019년까지 약 2년 동안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한 공군 부대에서 근무했던 신준영 학생은 군대에서 수시로 자주 가르쳐주고 특히 몸으로 익히도록 교육했던 심폐소생술이 생명을 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은 119에 신고를 했고, 다행히 쓰러진 A씨는 그날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찾은 뒤 일주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전호환 부산대 총장은 “우리 부산대 학생의 신속한 구호조치 덕분에 소중한 시민의 생명이 지켜져 고맙고 자랑스럽다”며 “긴박한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빛나는 시민의식을 보여 준 신준영 학생의 의로운 행동은 사회의 귀감이 되고 교육의 중요성을 알려준 것”이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