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여송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세가 지속되며 정부가 마스크 5부제 등 공적 마스크 보급에 힘쓰는 와중에 강원랜드가 마스크를 과도하게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기존 '모럴 해저드'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문태곤 사장의 강원랜드가 지나치게 많은 마스크를 구입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사재기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태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김규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3월 현재까지 산자부 소속 21개 공공기관이 구입한 마스크 개수는 총 38만7879개다.

이중 강원랜드는 14만8945개를 구입해 그 뒤를 이은 한국남부발전(6만5029개), 한국산업단지공단(2만8600개)보다도 압도적인 차이를 나타냈다. 또한 네 차례에 걸쳐 마스크를 구입한 강원랜드는 지난달 3일 하루만에 10만8000개의 마스크를 구매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 30일 정부의 마스크 사재기 금지 대책을 발표한 이후로, 정부 조치에도 마스크를 사들인 정황이 포착된 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전체 직원이 3000여명인데 이에 비해 구매량이 과도하다"며 "정부의 마스크 공급에도 국민들의 마스크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공공기관이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그간 제기되어 오던 강원랜드의 윤리의식 부재를 여실히 보여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