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2020년형 제네시스 G70 3.3T, “고성능 타이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기사입력:2020-02-04 18:03:36
2020년형 제네시스 G70 외관.
2020년형 제네시스 G70 외관.
[로이슈 최영록 기자]
2017년 하반기에 등장한 제네시스 ‘G70(세븐티)’는 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세단으로 개발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신차다.

G70는 출시하자마자 폭발적 인기를 끌며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그동안의 판매량을 보면 출시 첫해 4554대를 보이더니 이듬해 1만4417대로 급등했고, 작년에는 1만6975대로 더 늘었다. 작년에 페이스리프트를 이룬 제네시스의 맏형 G90(1만7542대)와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인기다.

이러한 G70가 2020년형으로 거듭났다. 내·외관 곳곳에 리얼카본 소재를 적용했고, 더 나은 성능의 타이어와 브레이크 패드로 변경하는 등 소소한 변화를 줬다. 그러나 운전자에게 주는 주행 만족감만큼은 결코 소소하지 않았다.

이번 시승차량은 2020년형 ‘G70 3.3 터보’로 라인업 중 최상위 트림이며,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AWD)과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에 특화된 얼티밋 패키지까지 더한 풀옵션 차량이다.

처음 2020년형 G70를 접했을 때 ‘뭐가 달라졌지?’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웃사이드미러 커버가 리얼카본 소재로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실내에 들어서도 변화가 크지 않다. 기어레버 주변과 시트어링휠 베젤, 도어핸들, 좌우 송풍구 등에 리얼카본 소재를 적용해 기존보다 스포티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정도다.

편의사양도 추가됐다. G90에서 먼저 선보였던 ‘터널모드 자동 내기전환’ 기능이 이번 G70에도 적용됐다. 창문이 열린 상태에서 터널을 진입하기 전에 자동으로 공조장치가 실내 순환모드로 전환되면서 닫히는 기능인데, 사용 빈도에 따라 만족도 차이가 있을 것 같다.

이번 2020년형 G70의 가장 큰 변화는 드라이빙 퍼포먼스에서 두드러진다.

앞서 같은 트림의 초기형 모델을 시승했을 당시 드라이빙 퍼포먼스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승차감을 중시한 세팅 탓에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떨어졌고, 코너링 성능도 기대 이하였다. 그렇다보니 G70 3.3T가 품고 있는 최고출력 370마력(최대토크 52kg·m)의 힘을 제대로 활용하기는 턱없이 부족했고, 스포츠세단이라는 단어가 민망할 정도로 단순히 힘 좋은 작은 세단에 불과했다.

리얼카본 소재가 적용된 내외관, 미쉐린 PS4S 타이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리얼카본 소재가 적용된 내외관, 미쉐린 PS4S 타이어,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하지만 이번 2020년형에서는 이러한 불만을 말끔히 해소시켜줄 뿐 아니라 과거와는 전혀 다른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전달해준다.

그 원인은 바로 타이어다. 2020년형 G70의 타이어는 미쉐린의 ‘PS4S’를 사용하는데, 강력한 그립력과 접지력을 가진 고성능 스포츠 타이어로 기존 PS4와는 퍼포먼스 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현재 국산차 브랜드 중에서는 유일하게 제네시스 G70가 OE 타이어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입차의 경우 500마력을 전후하거나 그 이상의 힘을 내는 고성능 차량에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고성능 타이어를 장착한 것에 맞춰 서스펜션 튜닝도 이뤄졌다. 속도에 따라 압력을 조절해 최적의 주행조건을 만들어주는 전자식 가변댐퍼는 과거보다 반응성이 더욱 민첩해졌고, 압력의 변화도 크게 바뀌었다.

드라이브 모드를 컴포트로 두고 서행할 때는 부드러운 승차감을 전해준다. 이후 시속 50km가 넘어서면 슬슬 댐퍼의 압력을 강하게 가져가다가 100km를 넘어 고속 레인지에 올라서면 좀 더 단단하게 잡아준다. 이를 통해 불안함 없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전투력이 극대화된다. 모드를 변경하는 순간 엔진의 활성화와 함께 댐퍼 역시 더욱 단단해져 본격적으로 달릴 채비를 갖춘다. 이후 속도를 계속 올리면 마치 스포츠카를 타고 있는 것처럼 댐퍼는 더욱 타이트해진다.

따라서 어느 속도에서도 불안감 없는 주행이 가능했고, 고속주행 중에 커브길을 만나더라도 자신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더구나 곡선도로가 많은 와인딩 코스에서도 부족함 없는 코너링 성능을 발휘해줘 운전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다.

제동 성능도 더 좋아졌다. 고속에서 급제동에 들어가더라도 흐트러짐 없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도로를 움켜쥐며 차량을 빠르게 세워준다. 이번에 브레이크 패드를 로우스틸 패드로 변경했는데, 그보다는 타이어의 영향이 더 커 보인다.

2020년형 제네시스 G70 실내.
2020년형 제네시스 G70 실내.
이처럼 2020년형 G70는 고성능 타이어를 적용하면서 콤팩트 스포츠세단으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5000만원대로 풍부한 옵션을 통한 일상에서의 편안함과 특별한 상황에서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차량이 바로 제네시스 G70다. 만약 G70에 만족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있다면 1억원이 훌쩍 넘는 수입차로 넘어가는 게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최영록 로이슈(lawissue)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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