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껏 사랑할 수도, 끊어 낼 수도 없는 리정혁과의 사랑에 힘겨워 하는 윤세리의 모습을 마음을 숨긴 서늘한 눈빛과 물기 어린 목소리, 눈가까지 붉게 물들이며 오열하는 눈물연기로 보는 이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고 있는 것.
자신을 구하기 위해 총을 맞고 쓰러진 리정혁을 가슴으로 안고서는 극도의 불안과 두려움으로 미세하게 떨리는 목소리와 눈물 가득하면서도 핏발 선 눈빛으로 극의 몰입도를 최대치로 끌어 올렸다.
특히 리정혁과 서로의 감정을 확인 한 이후가 그려진 8부에서 두사람의 절절한 사랑이 절정을 치달으며 손예진의 눈물 연기가 포텐을 터뜨렸다.
병원으로 들이 닥친 조철강을 피해 구승준과 연락하여 그의 거처로 가게 된 후 구승준에게서 북한에서 자신이 리정혁을 죽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존재라는 경고를 들은 후 갈등과 혼란에 빠진 윤세리 앞에 아픈 몸을 이끌고 구승준의 보디가드들과 맞서 싸우면서까지 자신을 찾아나선 리정혁을 밀어냈다.
울먹이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단호한 말투로 “미안한데 안 기다렸어요. 나 좀 가자, 리정혁씨. 나 가야돼요. 그래야 살지. 못찾았잖아. 계속 실패했잖아. 내가 어떻게 믿어! 나 진짜 여기 너무 지긋지긋해. 빨리 나가고 싶은 맘 뿐이니까. 내 발목 잡지 말아요.”라 말했다.
가슴 설레여 하며 리정혁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오던 중 괴한에게 납치되어 끌려가게 된 상황에서 핸드폰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거짓말과 함께 눈물로 범벅이 된 얼굴로 공포와 슬픔으로 뒤엉킨 목소리로 “리정혁씨 사랑해요”라며 고백하는 장면은 한발의 총성과 함께 강렬한 엔딩을 장식하며 팬들을 눈물과 충격으로 휩싸이게 만들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