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관세는 장난감 등 소비재를 대거 포함하고 있어 현실화할 경우 미국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주리라는 우려가 컸다.
미국 무역협상단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한다. 관계자들은 또 기존 대중 관세를 줄이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조건은 합의됐지만 법적인 문구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상태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은 2020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한 딜레마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가 선호하는 대로 중국 혹은 관세와 관련해 긴장감을 고조할지, 갈등을 중단하는 게 대선 전 미국 경제의 회복을 돕는 길이라는 조언을 따라야 할지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5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을 사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중국 측이 이를 공식 확인해주지 않았다.
한때 11월 칠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 서명하리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하지만 민생고에 항의하는 내부 시위가 계속되자 칠레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취소해버렸고, 미중 정상이 제3국에서 만나 서명하리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진전이 없었다. 이후 중국이 농산물 구매 규모를 숫자로 명시하기를 꺼려 1단계 합의문 서명이 지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진 바 있다.
편도욱 로이슈 기자 toy100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