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연구재단은 해외 유통망 확보로 국내 학술지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제적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연구재단
이미지 확대보기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의 핵심은 ▲ KCI 우수등재학술지의 스코퍼스(이하 Scopus) 등재 추천 ▲ 학술정보 데이터베이스(DB) 통합ㆍ연계 ▲ 출판윤리 정보공유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협약에 따라 엘스비어는 KCI 우수등재학술지를 보다 간소화 된 심사절차를 통해 자사 보유 학술정보 DB인 Scopus에 등재한다.
기존에는 엄격한 학술지 평가를 거친 우수등재학술지더라도 학술단체에서 개별적으로 Scopus 등재 신청을 비롯한 전 단계 심사과정을 준비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별도 신청 없이 재단에서 제공한 추천 사유와 최소의 요건정보만으로 Scopus 등재 심사가 이뤄진다.
아울러 양 기관이 보유한 학술정보 DB를 통합ㆍ연계함으로써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양질의 학술정보를 제공하는 데도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엘스비어 측은 자사 보유 논문의 서비스만을 고수하던 내부방침을 변경해, 최초로 타 기관 DB인 KCI와 통합검색 연계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부실학술지, 가짜 학술대회와 같은 출판윤리 문제에 대해 양 기관이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등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해외 학술정보 유통망을 확보해 국내 학술논문의 인용 기회를 확대하고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엘스비어의 사우랍 샤르마(Saurabh Sharma) 부사장은 “우수한 한국저널이 Scopus에 계속적으로 등재돼 한국의 연구실적을 세계적으로 홍보하고, 연구영향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정혜 이사장은 “그동안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저평가 되던 우수한 국내 논문이 Scopus에 더 많이 수록되어 국제적 논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며 특히 “지역적 특수성이 돋보이는 인문사회분야 연구자들에게 세계적 학자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여송 로이슈(lawissue) 기자 arrive7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