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편도욱 기자]
기업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브랜드명은 그 기업의 성패를 가른다고 할 만큼 무척 중요하다. 기업 철학과 제품의 콘셉트, 사업 분야의 특성 등을 활용해 명칭을 정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기업과 다소 관련 없어 보이는 독특한 상표명으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브랜드들이 있다. 식물 질경이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여성청결제 브랜드 ‘질경이’와 지하철과 브랜드명이 연관이 있을 것 같은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 그림 대신 술과 맛있는 안주가 있는 주점 브랜드 ‘여기 미술관’ 등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우리 주변 브랜드명의 숨겨진 탄생 비화를 소개한다.
■ 식물 질경이는 전혀 상관없어요! ‘여성의 삶의 질을 경이롭게!’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질경이
여성청결제로 유명한 여성 건강 전문 기업 ㈜질경이는 한 번 들어도 기억에 남을 법한 독특한 기업명과 브랜드명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질경이는 ‘여성의 삶의 질을 경이롭게 하다’라는 뜻으로 전세계 여성의 건강한 삶을 응원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간혹 여성청결제 ‘질경이’ 제품에 ‘차전초’라고 불리는 식물 질경이가 함유되어 있다는 웃지못할 오해를 받기도 한다. 여성청결제 ‘질경이’의 명칭에는 ‘여성의 삶의 질을 경이롭게 하다’ 이외에 마차바퀴에 깔려도 죽지 않고 산다는 뜻을 지닌 ‘차전초’의 강인한 생명력도 의미상으로는 내포하고 있다. 하지만 식물 질경이 성분은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간혹 식물 질경이의 성분을 사용해 여성청결제 ‘질경이’를 표방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질경이는 지난 2016년에 브랜드명 대신 식물 질경이 성분만을 강조한 타 브랜드와의 상표권 침해 소송에서 승소하기도 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질경이의 사명은 처음부터 질경이가 아니었다. 질경이는 원래 ‘하우동천’이라는 사명을 사용했으며, 지난해 10월 여성 건강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자 사명을 ‘질경이’로 변경하고 브랜드명과 통일시켰다.
■ 오해하지 마세요! 지하철이 아니라 잠수함을 닮은 샌드위치입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
우리에게 익숙한 유명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Subway)’는 기업명에 재미있는 숨겨진 스토리가 있다. 써브웨이 기업명은 ‘지하철(Subway)’에서 착안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잠수함(Submarine)’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써브웨이는 길다란 빵의 가운데를 가른 후 다양한 속재료를 채워 만든 샌드위치를 만드는데 둥글고 긴 빵의 모양이 잠수함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창업자인 프레드 델루카는 친구였던 피터 벅과 함께 사업을 시작하는데 창업 당시 첫 가게 이름은 ‘피터의 초대형 잠수함 샌드위치’였다. 당시에는 약 1m에 달하는 잠수함 모양의 빵에 각종 야채와 신선한 고기, 치즈, 소스를 듬뿍 넣어 입을 크게 벌려야 먹을 수 있는 큰 샌드위치로 유명했다. 델루카는 잠수함처럼 거대한 샌드위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 확신했고 브랜드명을 ‘Sub(잠수함)+Way(방식)’이라는 의미를 내포한 ‘써브웨이’로 바꿨다.
■ 미술 작품 대신 맛있는 안주와 술이 있습니다! 주점 브랜드 ‘여기 미술관’
미술 작품이 전시된 곳을 연상할 수밖에 없는 ‘미술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브랜드가 요식 업계에 있다. 마포갈매기, 연안식당 등으로 유명한 외식 기업 ㈜디딤의 주점 브랜드 ’여기 미술관’의 브랜드명은 맛 미(味) 한자어와 한글의 술, 집 관(館)을 더해 만들어졌다. 미술관의 상호에는 고객들에게 집과 같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맛있는 안주와 술을 제공하겠다는 콘셉트를 담았다.
■ 고양이가 아닌 패션 피플 여성을 위한 공간입니다!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
국내 액세서리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는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역설적인 브랜드명을 채택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애완 동물 관련 회사를 떠올리기 쉽지만 못된고양이라는 브랜드명은 ‘까다롭고 도도한 여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명했다고 한다. ‘못된’이라는 단어는 도도한 동물의 표본인 고양이와 결합하여 부정적인 의미를 승화시키고, 트렌드를 주도해야만 직성이 풀리고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젊은 패션 피플 여성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 또한 브랜드명을 통해 요즘 세대에 맞춰 까다로운 감각으로 높은 품질의 제품을 깐깐하게 제공하겠다는 기업 철학을 반영했다.
편도욱 로이슈(lawissue) 기자 toy1000@lawissue.co.kr
질경이 없는 질경이, 그림 없는 미술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브랜드명
기사입력:2019-09-10 0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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