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전용모 기자] 부산경찰청(청장 박운대) 지능범죄수사대(대장 박용문)는 중국에 본부를 차려두고 속칭 ‘고수익 알바’를 미끼로 20~30대 구직자들을 모집한 후,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면서 국내 피해자들로부터 사기 피해금 10억원 상당을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피해금 수거·송금’전문조직 일당 38명을 사기, 주거침입, 절도, 전자거래금융법 위반 혐의로 입건, 이 중 관리팀장 A씨(30) 등 18명을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2016년 12월부터 2018년 2월까지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편취한 이들 조직이 금감원 직원을 사칭해 수거하거나 대포통장을 통해 인출한 후 중국에 송금한 피해액은 10억1000만원 상당으로 밝혀진 피해자는 총 82명(주로 대면편취형으로 건당 피해금액이 다액)으로 확인됐다.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 사칭 27건(6억1679만6980원), 금융기관 사칭 52건(3억7151만7316원), 자녀납치 빙자 3건(2755만5200원)으로 나타났다.
관리팀장 A씨는 현지 중국동포 일당들과 중국(랴오닝성, 대련시)에 있는 아파트 등지에서 전화금융사기 피해금 수거전문 사무실을 차려놓고, 국내 인터넷 구직사이트 등에 “고수익 알바, 日當 150~300만원”, “친한 친구로 2인1조 가능한 사람(한명 해외출국 가능자)”라는 내용의 구직 공고 글을 게시했다.
이를 보고 연락 온 20~30대 구직자들을 상대로 “일당 100만원 이상 가능하다. 절대 검거되지 않고 안전하다”며 불법인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거 조직원을 공개적으로 모집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불법 도박으로 신용불량자가 됐거나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불법 스포츠토토 인터넷사이트에 광고글을 올렸으며, 구직자들은 일당 100만 원 이상 가능하다는 말에 현혹돼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지인과 함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2인1조로 조직원을 모집한 후 한 명은 한국에서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면서 보이스피싱에 속은 피해자들로부터 현금을 받아 중국에 송금하도록 했고, 나머지 한 명은 중국에 ‘보증인’으로 남아 있도록 해 한국에서 활동하는 조직원이 수거한 현금을 가지고 도망가는 일을 방지하도록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들 조직은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 또는 금융기관을 사칭하거나,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다양한 전화사기 콜센터로부터 피해금의 수거, 인출을 의뢰받으면, 중국 현지 운영팀이 국내 수거책들에게 중국 SNS 채팅앱인 ‘위챗’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으며 현금수거 방법, 일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국내 수거책들은 중국 본사에서 지시한 내용대로,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행세하면서 가짜 금융감독원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피해자들을 만나, 위조된 금감원 서류(피해자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는 사실조회서, 수사협조 요청서 등)등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신분을 속였다.
또한 검거를 대비해 가발 및 안경 까지 착용하고, 수시로 환복을 하거나 택시를 여러 번 갈아타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들 조직은 다른 전화사기 콜센터로부터 수거를 의뢰받으면 피해금액의 50%를 수거 비용으로 챙겼고, 그 중 국내 현금 수거책 또는 인출책에게는 피해금액의 10%, 대포통장 모집책 및 현금수거 조직원 모집책에게는 피해금액의 약 2~3%씩을 수당으로 각각 지급해 왔다.
현장에 잠복 경찰관이 있는지 여부 등을 중국에 위챗으로 보고하는 현장 감시조에게는 현금 수거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일당 20만원씩을 지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체류 중인 조직원 3명에 대해 여권 무효화 조치와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한 상태로, 경찰청 및 중국 공안과 국제 공조를 통해 이들 검거에 주력하고, 출국정지 돼 있는 국내 현금 수거조(중국동포)도 소재 추적을 통해 조기 검거키로 했다.
향후 금감원 및 검찰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 사기 콜센터 조직에 대해서도 공범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인적사항 특정 및 추적검거 실시 등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중국 거점 ‘보이스피싱’ 피해금 수거·송금 전문조직 일당 검거
구속 18명, 불구속 16명 기사입력:2018-10-30 13: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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