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캉스를 택한 이유로 ‘사람 많고 복잡한 곳이 싫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는 5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외 ‘비용 절감을 위해’(20%), ‘집이 제일 편해서’(19%) 등의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 중 8%는 ‘휴가를 준비하는 것이 귀찮다’는 이유를 들었다.
구체적인 홈캉스 계획에 대한 질문에는 ‘밀린 영화나 미드(미국 드라마)를 보겠다’는 응답(63%)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게임’(11%), ‘독서’(11%), ‘홈캠핑’(9%), ‘스파/마사지’(3%), ‘디톡스’(1%)가 뒤를 잇는 등 대체로 취미생활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호캉스를 선택한 응답자의 경우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로 ‘편안한 환경에서의 휴식’(43%), ‘수영장, 스파 등 다양한 부대시설 동시 이용’(40%), ‘고급스러운 분위기 추구’(14%) 등을 꼽는 등 ‘욜로’, ‘소확행’를 실현할 수 있는 바캉스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캉스를 위한 준비용품으로는 ‘수영용품’(43%), ‘간식거리’(35%), ‘아로마 등 힐링용품’(19%), ‘풍선 등 이벤트용품’(2%) 순으로 응답했다.
바캉스 예상 비용을 묻는 질문에는 홈캉스족의 경우 ▲1-9만원대(45%), ▲10만원대(3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고, 호캉스족은 ▲30만원대(30%), ▲40만원 이상(38%) 순으로 응답하는 등 큰 격차를 보였다.
한편, 설문 문항 중 홈캉스 준비물 구매처를 묻는 질문에는 ‘온라인몰’이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다. 실제 옥션에서는 이번 설문조사 기간이 포함된 최근 한달(6/27~7/26) 동안 홈캉스 관련 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증했다. 누워서 영화나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빈백 소파의 판매량은 127% 증가했고, 편하게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패드는 10배 이상(989%)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할리갈리·루미큐브(35%), 부루마블·인생게임(66%)과 같은 보드게임을 비롯해 인문학 도서(64%), 만화책(119%) 등의 판매량도 모두 증가했다. 집에서 간편하게 홈캠핑을 즐길 수 있는 팝업텐트(34%), 전기그릴(38%), 캠핑/야외용 미니테이블(69%) 등의 판매도 증가 추세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