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최영록 기자] G70은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가문의 막내다. 고급화를 추구하는 브랜드인 데다 형님격인 G80과 G90을 계승한 모델답게 G70에서도 상당부분 고급감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G70에는 스포츠성까지 가미됐다. G70의 개발 콘셉트 자체를 콤팩트 스포츠 세단에 맞춰 작정한 듯 차를 작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나본 모델은 최상위 트림인 G70 3.3T AWD로 제로백이 4.7초에 불과한 국산차 중 가장 빠른 녀석이다.
◆ 외관은 근육질, 실내는 고급화…역시 ‘제네시스’
외관은 곡선과 직선을 적절하게 조합해 역동적인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전면에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육각형 메쉬타입 그릴이 큼지막하게 자리하고 양옆으로 날렵한 헤드램프를, 하단에는 양 끝에 엣지를 준 범퍼를 달아 차가 낮고 넓어 보인다.
측면은 전형적인 스포츠세단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과감한 볼륨감을 기반으로 직선의 숄더라인을 줘 근육질 몸매로 빚어졌다. 19인치 휠이 하우스를 가득 메우고 레드컬러의 브램보 캘리퍼가 매력적이다.
후면은 엉덩이를 치켜세운 자세를 갖췄지만 전반적으로 전면부와 같이 넓고 낮게 설계됐다. 특히 볼륨감을 강조한 디자인 탓에 마치 뒷바퀴에 오버펜더를 장착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G70은 실내에서 그 빛을 발휘한다. 투톤의 퀼팅 가죽도어 트림과 천연 나파가죽 시트가 고급감을 쉽게 전달해주고 가죽의 질감도 좋다. 기어셀렉터 주변 일부를 제외하고 데시보드를 비롯한 대부분을 가죽느낌의 소재로 덮었다. 특히 천장을 일반적인 직물이 아닌 스웨이드 재질로 마감하면서 고급감을 한층 더 높였고 실내 분위기와 동일한 블랙컬러를 적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스티어링휠은 차급에 맞게 사이즈가 적당하고 다기능 스위치의 위치도 좋다. 계기판은 LCD 디스플레이를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속도계와 엔진회전계가 적당한 간격으로 위치해 시인성 및 가독성이 우수하다. 주행모드를 변경할 때마다 디스플레이 양끝으로 색상을 다르게 표현한 것도 좋다.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8인치 내비게이션이, 그 아래로 공조기 스위치가 가로로 자리해 실내가 조금 더 넓어 보인다. 조작성이나 정보력 전달은 단연 으뜸이다.
뒷좌석 공간은 좁다. 다만 등받이 각도가 살짝 누워있고 허벅지 받침이 긴 편이어서 그나마 불편함을 덜어준다. 평균키 이상의 성인 남자가 탈 경우 크게 불편하겠지만 그 이하의 성인이나 어린이가 탄다면 무리가 없어 보인다. 사용자가 쓰기 나름이지만 어린 자녀를 둔 패밀리 세단으로도 크게 부족하지 않다고 본다.
◆ 동력성능은 상당한데 운전재미는 ‘글쎄’
도로에 올라 액셀을 밟자 거침없이 치고 나간다. G70 3.3T의 최고 출력은 370마력 최대 토크는 52㎏·m에 이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가속성능 만큼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놓으면 시트의 사이드 볼스터가 알아서 운전자를 잡아주고 계기판이 붉은색으로 변한다. 또 최대한 RPM을 더 올려서 변속하려고 한다.
8단 자동변속기는 빠르고 정확하다. 엔진과의 매칭도 좋게 느껴진다. 특히 시프트업이 상당히 빠르다. 다만 간혹 시프트다운 때에 버벅거림 현상이 있다. 또 RPM이 4000 이하로 내려와야만 시프트다운이 된다는 점은 아쉽다.
G70에 적용된 전자식 스티어링휠(MDPS)은 운전자에게 정확한 피드백을 준다. 움직임은 직관적이지 않고 다소 유격은 있는 편이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의 발전이다.
승차감은 편안하다.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더라도 조금 단단해지기는 하지만 승차감을 크게 해치지 않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점이 가장 아쉽다. 서스펜션 세팅이 무르다보니 스포츠 모드인데도 고속에서의 안정감이 떨어진다. 특히 코너링 때의 아쉬움이 더욱 커진다.
여기에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언제나 안정감을 준다. 후륜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이지만 전륜에 항상 구동을 주며 달린다. 다르게 말하면 운전의 재미는 ‘없다’는 얘기다. 때문에 후륜구동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는 대목이다.
브레이크 성능은 수준급이다. 일상영역에서의 부족함은 전혀 없어 보인다. 물론 메이커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브렘보의 디스크와 캘리퍼가 적용됐다는 점은 그만큼 운전자에게 신뢰를 준다. 그러나 무한 신뢰는 금물이다. 초반에는 고속에서도 잘 잡아주지만 가감속이 반복되면 여지없이 지친다.
자율주행 기능은 우수하다. 국산차답게 국내 도로상황에 대한 인식률이 높아 차선을 잘 유지해 나가고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면서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 총평, 고출력 콤팩트 스포츠 세단으로서 ‘고평가’
G70 3.3T는 국산 스포츠 세단으로서 독일 3사의 엔트리급 경쟁모델들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경쟁모델은 G70에 비해 출력이 한참 떨어진다. 만약 G70과 대적하려면 최소 8000만원 중반이나 1억원을 넘어선다. 그러나 G70 3.3T의 가격은 5100만원이다. 옵션을 추가하더라도 5000만원 중반에 그친다. 특히 국산차라는 점이 큰 메리트다. 사고로 인해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이 수입차에 비해 저렴하고 빠르다. 고성능이 아닌 고출력의 콤팩트 스포츠 세단으로서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시승기] G70 3.3T, 370마력·제로백 4.7초…국산 스포츠세단 ‘최강자’
기사입력:2018-07-25 18: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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