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티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사드사태로 인한 경영난 극복 위해 김포국제공항면세점 철수하는 대신, 젊음의 거리 신촌에 탄생할 서울시내면세점 오픈에 집중
그러나, 김포국제공항 면세점을 오픈하였을 즈음 사드(THAAD)발 면세점 수요 급감이라는 악재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하여 면세점 시장 전체가 위축되었고, 시티플러스 역시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한편 역점 사업이었던 서울시내면세점 오픈도 난관에 봉착하였다.
이에 시티플러스는 5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임대료 부담이 커 적자가 누적되던 김포공항면세점 사업을 과감히 철수시키고 시내면세점 오픈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였다. 또한, 재정 악화를 타개하고 중소면세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우량한 투자처를 물색하였는데, 신중한 검토 끝에 최적의 투자처로서 케이박스를 컨택하여 공동사업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한국인으로서 일본 사후면세점업계의 신화를 쓰고 있는 구철모 회장의 JTC 자회사인 케이박스와 전략적 제휴 성사
시티플러스 측에 따르면, 구주 매각을 통한 대주주 변경과 동시에 기존 주주와 케이박스가 2:8의 지분율을 유지하면서 함께 유상증자에 참여하여 순차적으로 총 4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케이박스의 모기업인 JTC는 일본 사후 면세점 시장에서 수년간 1위를 지키고 있는 업체로서, 최근 우리나라 코스닥시장에도 상장을 한 우량한 회사이다. 한국 국적의 구철모 회장은 30년 전 공부를 위해 일본에 건너간 후 관광유통업계에 뛰어들어 JTC를 설립하고 성장시킨 인물이다.
구철모 회장은 특별관계자 지분을 합하여 JTC 지분 64.1%를 보유하고 있다. 35.41%는 국내 유수의 기관투자자와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고, 0.49%는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시티플러스 기존 경영진 및 고용 그대로 유지키로 하고 국제적 시너지 효과 노린다
JTC의 이번 투자는 영업양수도 형태로 이루어졌던 신세계의 부산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사례와는 다르다. 면세점 특허권자 및 운영자는 시티플러스로서 변동이 없으며, 신규 주주의 참여를 통한 자금조달 및 사업 확대에 따른 시너지 추구의 성격이 강하다.
상호, 면세점 브랜드, 경영진(대표이사 및 기타 임원), 직원 고용 유지 등은 변동이 없으며, 국민면세점으로서 시티플러스가 쌓아온 노하우나 브랜드 이미지는 그대로 이어진다.
케이박스의 김지영대표는 “JTC의 자금력과 일본에서 쌓아온 탄탄한 관광 네트웍을 기반으로 일본과 중국 관광객 모객은 물론 동남아시아 관광객 유치로 그동안 일본 관광시장에 기여한 역량을 이제는 자국인 한국의 관광산업에 크게 기여하게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특히, 시티플러스는 서울시내면세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바, 이번 재무적 측면에서의 투자 유치가 시내면세점 오픈 및 운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수백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고용 창출은 물론,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면세사업자들의 좋은 롤모델로 대기업 못지않은 안정적 성장을 이루게 될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이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