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김주현 기자] ‘2018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이하 SNSB)’에 한국대표로 출전한 홍승아 양(서울 도곡중2)과 김경동 군(대구국제학교8)이 영어권 국가 스펠러들과 당당히 실력을 겨뤘다.

지난 해에 이어 2회 연속 한국대표로 출전한 승아 양은 예선 2라운드에서 'potto(포토, 서아프리카산 원숭이)'를 맞히며 3라운드에 무난히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도 'heliosis(일사병)'의 철자를 정확히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상위 41명이 진출한 결선에는 오르지 못했다.

승아 양은 “비록 결선 진출은 못했지만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다”며 “내년에도 한국대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결선 무대에 올라갈 기회를 노려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승아 양은 해외유학 경험 없이 5세부터 윤선생으로 영어를 꾸준히 학습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른 한국대표 김경동 군은 예선 2라운드에서 출제된 'sillographer(풍자작가)'의 철자 중 하나를 틀려 3라운드 진출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경동 군은 “안타까운 마음은 들지만 대회에 출전한 영어권 친구들이 어떻게 단어를 공부하는지 알게 된 소중한 기회였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번 대회 챔피언의 영광은 칼틱 네마니(Karthik Nemmani)에게 돌아갔다. 칼틱 네마니는 17라운드까지 놀라운 집중력을 지속하며 주어진 모든 단어의 철자를 정확하게 대답했다. 이어 출제된 18라운드 챔피언 단어 'koinonia (그리스도교의 공동체)'까지 맞힌 칼틱 네마니는 91번째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한편, SNSB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영어철자 말하기 대회로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 동안 워싱턴 D.C.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각 주(州)와 캐나다, 가나,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515명의 챔피언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은 SNSB의 공식 스폰서로 한국대표 선발 및 미국본선 참가경비 전액을 후원하는 등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2019년 SNSB의 한국대표 선발대회는 내년 2월에 실시할 예정이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