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감독원 및 업계에 따르면 김 원장은 지난 9일 '인턴비서'와 '인턴 고속승진'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했다.
야당에서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해명자료를 배포해 . '포스코지원 해외연수'와 '국가보훈처 국외출장', '더좋은미래 추가후원' 등 여러 의혹에 대해 모두 근거를 들어 조목조목 반박한 것.
야당의 '사퇴압박'과 '검찰고발'에 이어 정계에서는 '인턴불륜설'까지 도는 상황이자만 김 원장은 이같은 분위기에도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지난 11일 오전에는 열린 간부회의에서 금감원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TF(태스크포스)를 꾸렸고 같은 날 삼성증권 사태에서 촉발된 우리사주조합 배당시스템 문제점을 캐내기 위해 15개 상장 증권사 시스템 자체점검도 본격화한 바 있다.
야당과 시민단체의 검찰고발이 압수수색으로 이어지고 이후에 추가폭로가 계속되면서 여론이 악화된만큼 김 원장도 심적타격을 받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김 원장에게 힘을 보태던 여당 내부에서도 김 원장 파문을 조기진화해야 한다거나, '김 원장 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아야 하는 것 아니냐는 기류도 포착됐다.
청와대가 공식질의한 중앙 선관위 답변이나 검찰 특별수사팀의 수사결과가 나오기까지 김 원장 역시 사태를 묵묵히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