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철 탄소기술원장(사진=탄소기술원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확대보기정 원장은 지난해 4월 탄소기술원 행정기술직 마급(공무원 9급 상당) 직원 채용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 원장은 인사 담당 부서장과 실무자에게 합격 대상자의 점수를 조작해 자신의 처조카인 A씨(28)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비리는 지난해 12월 정부의 공공기관 특별점검에서 드러났으나 당시 탄소기술원은 "실무자가 면접위원의 평가 점수를 잘못 옮겨 적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인사 담당 직원들이 정 원장의 지시로 최고득점자의 점수를 91점에서 16점으로 바꿔 적었고, 이로인해 필기점수를 50점밖에 받지 못했던 A씨가 합격을 하게 된 것.
이와 관련 정 원장은 경찰 조사에서 "믿을 수 있는 운전기사를 뽑고 싶어 처조카를 뽑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소기술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 특별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 이후 조치가 어떻게 될 지에 대해서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쉬쉬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 윗 분들이 바쁘게 대응하고 계신 것으로 알지만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