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 임한희 기자] 자생한방병원은 외국인 환자가 많이 찾는 한방병원으로 유명하다. 외국인 환자가 한방병원을 찾는 것 자체로도 흥미로운데 매년 수 천명의 외국인 환자가 자생한방병원의 문을 두드린다. 자생한방병원이 이처럼 눈부신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오랜 시간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쉼 없이 담금질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압구정동에서 논현동 신사옥으로 이전을 완료한 자생한방병원은 새 둥지에서 한방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날갯짓을 시작한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하늘 센터장을 만나 한방의 세계화를 위한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Q. 자생한방병원은 외국인 환자들의 선택을 받는 대표적인 한방병원으로 성장했다. 비결이 무엇인가
A. 자생한방병원은 개원 이래 줄곧 한방의 표준화∙세계화∙과학화를 위해 전진해 왔다. 외국인 환자들이 자생한방병원을 찾게 된 데에는 30여년 간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우직하게 달려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 뿐만 아니라 외국인 환자를 위한 자생한방병원만의 의료 서비스를 구축해 외국인 환자들이 타지에서도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운 것이 주효했다. 특히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06년 인터내셔널 클리닉을 개설하면서 본격적인 한방의 세계화를 시작했다.
개설 초기 외국인 초진환자는 180여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연평균 2000여명에 달한다. 이는 척추치료의 패러다임이 ‘수술’에서 ‘비수술’로 전환되고 한방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과 더불어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멈추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
Q. 지금까지 자생한방병원이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쏟은 노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다면?
A. 자생한방병원은 외국인을 위해 자국어로 된 약복용설명서를 제공하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외배송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도 3개국어(영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해당 국가 환자들과는 별도의 통역 없이 원활한 진료가 가능하다. 또 국가별로 전담 코디네이터가 진료를 위한 입국에서 귀국까지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에서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호전시키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 타국으로 온 사람들이다. 이들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자생한방병원의 서비스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생한방병원은 앞으로도 보다 더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구축하여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Q. 논현 신사옥에서는 외국인 환자를 위한 어떤 시설이 준비되어 있는가
A. 자생한방병원의 세계화 의지는 논현 신사옥에서도 엿볼 수 있다. 압구정 구사옥에서는 외국인 환자와 내국인 환자가 한 공간에서 접수를 하고 대기해야 했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신사옥에서는 1개층 전체를 외국 환자들만을 위한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로 구축해 완전한 외국인 전용 공간을 만들었다.
‘외국인 전용 국제진료센터’에는 동작침과 도수치료 등의 전용 진료실을 갖추고 있고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는 물론 러시아어, 몽골어, 우즈벡어, 카자흐스탄어 등 총 7개국까지 통역서비스를 지원한다.
Q. 외국인 환자를 위한 공간을 따로 마련할 만큼 한방의 세계화에 대한 의지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신사옥 이전과 함께 새롭게 제시하는 세계화 전략은 있는지
A. 해외에서도 한의학 홍보대사로 꾸준히 활동해온 자생한방병원은 사옥 이전을 기점으로 국가별 진출 모델을 달리하고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이 그동안 한의학을 알리기 위해 찾은 국가만 13개국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선진국형 모델’과 ‘중진국형 모델’이라는 세계화 전략을 세웠다. 이를 통해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Q. 세계화 전략을 ‘선진국형 모델’과 ‘중진국형’ 모델로 구분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A. 우선 ‘선진국형 모델’을 설명하자면, 의료 선진국에서는 국제학술지에 연구결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주요 대학병원과도 공동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강의를 실시하고, 미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자생한방병원 분원을 통해 지속적인 한방 알리기의 첨병에 나설 계획이다.
자생의료재단의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는 미시건주립대의 초청으로 2012년부터 미국 정골의학 의사들에게 정기적인 한의학 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추나요법과 침치료가 보수교육 과목으로 지정되고는 미국정골의학협회 의료진 200여명을 대상으로 동작침법 등을 강의하고 있다.
‘중진국형 모델’을 통해서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중동 등 의료 인프라가 낙후된 지역에 현지 거점 센터를 구축하고 의료진 교환 교육 등을 통해 한의학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와 한방 치료법 소개도 실시해 친한방 이미지를 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키르기스스탄 한의약 홍보센터’ 구축사업의 시행기관에 선정된 바 있다. 이로써 키르기스스탄 현지 대통령병원에 한의학의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전초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Q.자생한방병원은 한방의 세계화∙과학화 전략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 같다
A. 한방의 세계화와 과학화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세계에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선 이들을 설득할 수 있는 과학적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의 과학화와 함께 이를 세계에 알리는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동안 자생한방병원이 ‘한의학 알리미’ 역할을 수행한 결과 변화의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동양의학 본고장인 중화권으로부터도 러브콜을 받았다. 자생의료재단의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는 지난 9월 중화권 종합방송채널(NTD TV) 초청으로 홍콩 현지에서 정부관계자와 중의사, 환자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방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 특강을 펼치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처럼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법이 중화권에 알려지자 어느새 홍콩에서만 50여명의 환자들이 신사옥 이전과 동시에 진료를 받겠다고 줄을 섰다. 뿐만 아니라 한의학을 전수했다고 자신하던 중의사들 중 한의학을 배우겠다고 자처하며 나선 이만 30명이다.
K-POP이 중화권을 넘어 전 세계에 한류바람을 불어 넣었듯이 한의학도 K-Medi라는 이름으로 한류 열풍에 들어섰다고 본다. 그리고 이 열풍의 중심에 자생한방병원의 긴 노력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척추치료 시장이 비수술로 전환되고, 또 한방이 주목 받으면서 자생한방병원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 같다
A. 자생한방병원은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세계 각국을 다니고 있다. 그 과정에서 척추 질환 환자들이 한방 비수술 치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선구자 역할을 기꺼이 감내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보다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생한방병원을 신뢰하고 찾아준 외국인 환자들이 자생한방병원의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통해 건강하게 본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한방의 세계화의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Q.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신사옥에 마련되는 새로운 시스템이 궁금하다. 어떤 부분이 주목할 만 한가?
A.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새로운 ‘한•양방 협진 시스템’이 도입된다. ‘한•양방 협진 시스템’은 환자가 신뢰를 가지고 치료에 전념하고 또 치료 만족도로 이어지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은 한방병원 중에서도 선도적으로 ‘한•양방 협진 시스템’을 도입한 병원이다.
이번 신사옥 이전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협진 시스템은 국내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협진 시스템의 진화된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한자리 진료’라는 이름의 한∙양방 협진 시스템은 환자 치료에 무게를 둔 자생한방병원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Q. 자생한방병원만의 ‘한자리 진료 시스템’을 선보이게 된 계기와 구체적인 설명을 해준다면?
A. 진화된 협진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자생한방병원은 최근 한국갤럽과 전국의 1008명을 대상으로 ‘척추•관절질환 의료기관 이용과 한•양방 협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척추•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인 76.4%는 평균 2곳 이상의 의료기관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치료효과에 대한 불만족(44.1%)과 한 의료기관의 소견만 듣기에는 불안함(32.3%)을 꼽았다.
또 한•양방 협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1.4%가 알고 있었으며, 한•양방 협진을 경험한 응답자들은 치료효과에 대한 기대감(50.8%)과 비수술치료(30.2%) 등을 선택 이유로 밝혔다.
설문에서 ‘한•양방 한자리 진료’를 이용할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70.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연령과 성별, 지역 등 여러 가지 요인별로 고르게 이용 의향이 나타났다.
또 한자리 진료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약 72%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이유로는 상호보완적인 치료가 가능(41.6%)과 진료의 편리함(30.4%)을 꼽았다.
자생한방병원은 신사옥 오픈 이후 11월말부터 2개월간 ‘한자리 진료’ 시범운영 기간을 적용할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 동안 환자는 예약을 통해 주1회 30분가량 ‘한자리 진료’를 받을 수 있다. MRI 등 환자의 영상자료를 토대로 병원장 주재 하에 한방재활의학과, 양방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한•양방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병증에 대한 진단과 치료계획, 담당주치의 배정 등을 포괄적으로 진행한다.
Q. 앞으로 자생한방병원이 추구하는 모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 아직 자생한방병원의 비수술 척추치료법을 알려야 하는 국가들이 많다. 그렇다고 조바심을 내진 않을 것이다. ‘급하면 체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항상 기본으로 돌아가 외국인 환자들의 질환을 치료하는데 집중할 것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새로운 인프라를 갖춘 신사옥 이전으로 한방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고 생각한다. 보다 개선된 환경에서 꾸준히 한방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더 높은 곳을 보고 목표를 실현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신뢰를 받는 의료기관이 되겠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
[인터뷰]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 김하늘 센터장, “논현 신사옥서 ‘한방의 세계화’ 위한 새로운 날개 펼친다”
기사입력:2017-11-20 23: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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