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롯데건설은 여전히 이사비를 무상 지원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7일 롯데건설은 조합원들에게 조합이 ‘이사비 조건 삭제’ 결정을 내리기까지의 과정을 조합원들에게 알린다며 문자를 발송했다.
이 내용을 보면 롯데건설은 “이사회 진행 중 초대받지 않은 손님(국토부·송파구청)이 찾아와 이사비와 이주촉진비를 제안 내용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며 “관리처분 접수의 행정적 규제, 시공자 선정 총회 금지 가처분 등 서슬 퍼런 압박으로 인해 롯데건설의 이사비, 이주촉진비 부분을 포기하기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롯데건설이 맹세합니다. 세대당 무상지원 4000만원, 어떠한 경우에도 반드시 지급할 것입니다”고 고수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송파구청이 시정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행정조치를 내리겠다고 한 이상 롯데건설의 이같은 고집으로 인해 사업이 되레 망가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