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서 하루 24시간 중 앉아있는 시간은 3시간 미만인 성인은 15%(811명)에 불과했다. 좌식 시간이 3∼5시간이라고 응답한 성인이 42%(2257명)로 가장 많았다. 6∼9시간은 25%(1315명), 10시간 이상은 18%(956명)였다. 이는 국내 성인의 85%가 하루 3시간 이상 좌식 생활을 한다는 의미다.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앉아 지내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3시간 미만 앉아 지내는 노인에 비해 좌식 시간이 하루 3∼5시간인 노인의 심혈관 질환 위험은 1.3배, 6시간 이상인 노인은 2.1배였다. 나이에 상관없이 하루에 앉아있는 시간이 10시간 이상인 사람의 고콜레스테롤혈증 위험은 1일 좌식 시간이 3시간 미만인 사람보다 2.1배에 달했다.
TV 시청시간, 하루 총 앉아 지내는 시간, 차에 앉아있는 시간 등 좌식 시간이 길수록 심혈관 질환ㆍ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는 이미 여럿 나와 있다. 지나친 TV 시청, PC 작업, 운전 등 좌식 행동이 비만ㆍ당(糖)대사 손상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선 장시간의 좌식 생활이 당뇨병ㆍ고혈압ㆍ대사증후군의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임한희 기자 newyork291@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