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가운데)이 2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재정착 난민 입국 환영행사에서 재정착 난민 가족 및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법무부)
이미지 확대보기자발적 귀환, 지역 통합과 함께 영구적인 난민문제 해결방안으로 1950년대부터 유엔난민기구가 추진해 온 제도로서 현재 미국, 호주, 캐나다 등 29개국이 재정착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2010년부터 최초로 시범사업을 실시했으며, 우리나라는 2013년 7월 시행된 난민법에 재정착난민의 정의 및 도입에 관한 근거규정이 마련됐다.
최근 미얀마의 정치ㆍ경제적 상황 호전에도 불구하고, 소수민족에 대한 박해 및 무력분쟁 등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법무부는 “특히, 올해 수용 대상자 34명 중 26명이 난민캠프에서 출생한 사람들로서 사실상 미얀마정부로부터 미얀마인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인도적 보호가 절실한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재정착난민 34명은 엄격한 심사 및 선발절차(서류심사ㆍ신원조회ㆍ현지면접조사ㆍ건강검진)를 거쳐 주태국 한국대사관으로부터 대한민국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기초적응교육을 마치고 입국했다.

2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재정착 난민 입국 환영행사에서 멍태엉 가족 등 미얀마 카렌족 출신 재정착난민 7가족, 34명이 입국하며 인사를 하고있다.(사진=법무부)
이미지 확대보기김우현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은 이날 입국행사 인사말에서 “법무부는 재정착난민 수용을 통해 난민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재정착난민들이 사회구성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나비드 후세인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는 “재정착난민의 두 번째 수용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앞으로도 난민인권 보호와 국내정착 지원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재정착난민들에게 겨울점퍼와 출산ㆍ육아용품 등을 기증하며, 한국 이민재단에서는 난민 아동에게 가방, 운동화 등 학용품을 지원한다.
법무부는 2017년까지 재정착난민 시범사업을 완료한 후, 시범사업 분석ㆍ평가 등을 거쳐 향후 정식사업 추진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앞으로 관계기관 및 시민단체등과 협력해, 재정착난민이 우리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해 국가에 기여하는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재정착실무협의체는 2015년1월 재정착난민에 대한 효율적 지원을 위해 관계부처ㆍ국제기구ㆍ시민단체등 총 15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