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개혁적 검사 백혜련 후원회장 선뜻 맡았다”

기사입력:2016-01-13 19:09:46
[로이슈=신종철 기자] 판사 출신 여성 최초의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강금실 변호사가 오는 4월 치러질 제20대 총선 경기 수원을(권선구)에 출사표를 던진 검사 출신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검사출신백혜련더불어민주당예비후보

▲검사출신백혜련더불어민주당예비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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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예비후보 측에서 강금실 전 장관에게 후원회장을 맡아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고, 강 전 장관은 백혜련 후보의 개혁성과 진정성 그리고 새 인물을 높이 평가해 ‘신바람 정치’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흔쾌히 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백혜련 후보자는 검사를 지낸 여성이다. 백혜련 후보자가 신분이 보장된 검사의 자리를 마다하고, 사회를 좀 더 근본적으로 바꿔보겠다는 의지로 정치에 나섰을 때, 법조 선배인 저로서는 무척 감사하고, 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야한다고 생각돼 선뜻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강금실 전 장관은 제2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했고, 백혜련 예비후보는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재직했다.

▲법무부장관재임시절강금실변호사

▲법무부장관재임시절강금실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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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장관은 “수원을(권선) 선거구 유권자 여러분께 백혜련 후보자의 후원회장으로 인사를 드리자니 첫 번째로 떠오른 말이 바로 ‘새 술은 새 부대에’였다. 변화를 바란다면 어떻게 무엇을 통해서 변화할 것인가, 바로 ‘사람’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정치영역은 가장 중요하게 사회를 이끌어가야 함에도 각자가 사리사욕에 싸움을 벌이는 듯해서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고 가장 변하지 않는 곳이 돼버렸다”며 “정치를 바꾸고, 사회의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고, 서로가 웃으며 손잡고 즐겁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려면 다른 대안이 없다. 새로운 의지로, 초심으로, 새롭게 강렬한 열정으로 정치에 뛰어들어 헌신하는 젊은 정치인들이 필요하다”고 새 인물론을 폈다.

강금실 전 장관은 그러면서 “바로 백혜련 후보자야말로 정말 그런 사람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특히 여성의 감수성과 포용력으로 누구보다도 지역의 구체적이고 세세한 어려움들도 팔 걷어 부치고 달려가 해결할 사람”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신나는 정치를 만들 사람이라고 믿고 있다”고 백혜련 예비후보를 호평했다.

강 전 장관은 “이제는 좌도 우도 필요 없다. 일 잘할 사람, 처음 일하는 사람에게 힘을 모아줘서 정치를 바꾸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내야만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지금 정치가 많이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새로운 정치는 새로운 인물에게 맡겨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함께 했으면 좋겠다. 백혜련 후보자야말로 개혁적 검사로서 능력이 확인됐을 뿐 아니라, 기존 정치에 전혀 때 묻지 않은 새 인물”이라며 “뜨거운 열정으로 여러분을 위해 헌신하리라고 확신한다. 진심으로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백혜련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백혜련 예비후보는 “강금실 전 장관님이 선뜻 후원회장을 수락해 줘 천군만마를 얻었다”고 감사를 표시하면서 “좋은 정치를 하라는 후원회장의 뜻을 새겨, 주민들만 바라보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백혜련 변호사는 고려대 사회학과(87학번)를 졸업하고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을 합격해 사법연수원 29기를 수료했다.

2000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용돼 대구지검 김천지청, 수원지검 안산지청, 서울중앙지검, 미국 포드햄대학교 로스쿨 방문연구원, 대구지검 형사3부 수석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 11월 이명박 정부의 정치검찰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검복을 벗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재직 시절 삼성물산 재개발 비리 의혹을 파헤쳐 주목을 받았고, 2008년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주인공 여검사 백시향 역할의 실제 모델이 바로 ‘백혜련 검사’였다.

백혜련 변호사는 검복을 벗고 변호사로 활동하면서도 SNS(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소통하고 있는데, 현재도 검찰과 법무부, 사법부(법원), 청와대 등 권력기관을 비판하고 있다.

◆ 잘 나가던 백혜련 수석검사 왜 검복을 벗고 나왔나?

한편 이명박 정부인 2011년 11월 21일 대구지검 제3형사부 백혜련 수석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사직의 변’을 올리며 검복을 벗었다.

▲검사출신백혜련변호사

▲검사출신백혜련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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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수석검사는 “검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다. 검사가 되고 싶어 검찰을 지망했고, 그간 검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기가 너무도 어렵다. 아니 오히려 저희 검찰이,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적도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일 쏟아지는 검찰에 대한 언론들의 비판, 정치권의 조롱, 법원의 무죄판결, 국민들의 차가운 눈초리 등등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며 검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무너져 내렸다”고 괴로워했다.

백 수석검사는 “검찰이 이렇게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항상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사건들의 처리에 있어 검찰이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된 사건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의란 정의로울 뿐만 아니라 정의롭게 보여져야 한다’는 격언이 있는데, 최근 몇 년간 검찰의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결코 정의롭게 보여지지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고 보여지지도 않았다”며 “이것이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지 못하고 질타를 받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백 수석검사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의 대화 당시 ‘검사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지키려 했던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었는데 지금 검찰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며 “어찌하다 검찰이 여당 국회의원에게조차 ‘정치를 모르는 정치검찰’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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