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새정치연합 의원들 ‘프랜차이즈 업주’처럼 혼자 살다간 망한다”

“‘연합정당’ 틀 깨는 것 원하지 않으면, 공존 실천해야…봉건영주 정당 아닌 모바일정당 구축해야” 기사입력:2014-09-17 18:00:07
[로이슈=신종철 기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17일 세월호 특별법 협상과 비상대책위원장 외부인사 영입 파동을 겪으며 탈당 카드까지 꺼냈다가 당무에 복귀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의 진로에 대해 충고했다.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

▲조국서울대법학전문대학원교수(사진=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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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박영선 대표는 세월호 특별법 협상 과정에서의 선택으로 당 내외 많은 비판을 받았다. 나 역시 1, 2차 협상안에 불만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박영선이 ‘강골’ 법사위원장으로 받았던 박수는 뒷편으로 사라졌다”며 “설상가상으로 비대위원장 인선 건으로 더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고 총평했다.

조 교수는 그러면서 “그의 당무 복귀 기자회견을 보며 몇몇 생각이 들었다”며 얘기를 풀었다.

조국 교수는 첫 번째로 “새정치연합은 ‘이념정당’이 아니라, 중도진보와 중도보수의 ‘연합정당’이다. 아시다시피 나는 새정치연합이 ‘진보화’ 돼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며 “그렇지만 (새정치연합이) ‘연합정당’의 틀을 깨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구성원들이 경쟁과 공존의 규칙을 마음으로 수용하고 체득, 실천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계파(?)’ 간 각각의 목소리로 분열 모습을 보이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조 교수는 두 번째로 “사람을 아끼면 좋겠다. 어느 정치인도 메시아는 아니다. 아니 정치판에 메시아는 없다. 자책골, 자살골, 페널티킥 실축 등 실수도 하기 마련이다. 실수는 비판하되 선수를 죽여서는 안 된다”며 “근래 대표를 맡아 많은 비판을 받은 안철수도 박영선도 모두 필요한 사람”이라고 당 대표에 대한 일부 비난 수위가 부적절했음을 지적했다.

조국 교수는 세 번째로 “일부 보수언론은 새정치연합의 분당을 예견 또는 희망했다. 준비 없는 ‘제3당’ 다 실패했다. 현실적으로 2016년 총선이 한참 남았는데 의원들이 그런 선택을 할리 없다”며 “130명 의원들, 한 지붕 아래에서 같이 살아야 한다”고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옆 가게는 신경 쓰지 않고, 내 가게만 신경 쓰는 (의원 각자가) ‘프랜차이즈 업주’처럼 살다간 같이 망한다”며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다 살기 위해 협력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는 연합정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자체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대한 지지도가 20%로 이하로 추락한 상황에서 ‘프랜차이즈 업주’인 국회의원 혼자 살겠다고 발버둥 치다간 지리멸렬하니 협력하라는 충고다.

조국 교수는 네 번째로 “새정치연합이 130개의 고립된 성채에 자리 잡은 130명의 ‘봉건영주’들의 정당이 아니라 대중과 소통하는 정당이 되려면, 하루 빨리 ‘모바일정당’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미 그 ‘성채’ 위험해 지고 있다. ‘성채’와 ‘성채’ 사이에 넓디넓은 벌판은 비어있는지 오래다”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의원을 ‘봉건영주’에 비유하며 고립된 성채에 있다는 지적은 따금하다.

그러면서 “과거 문성근 선생이 이를 추진했다는 이유로 이를 ‘친노’의 것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감지된다”며 “그러나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본부장이 이미 ‘모바일정당’(=크레이지 파티)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음을 명심하길 바란다”며 “뒷북치는 정당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조국 교수는 다섯 번째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과거 DJ 및 노무현 정부를 맹비난했고, 박근혜 정권 탄생의 ‘개국공신’이었다. ‘정치적 DNA’가 맞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나와 공개논쟁을 하기도 했다”고 환기시키며 “그렇지만 이제야 말이지만, 새정치연합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모시는 것은 괜찮다는 생각을 했다 (이상돈 교수가) ‘위원’ 정도로는 오지 않을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사실 대선 시기 (문재인 캠프의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한나라당 인사였던) 윤여준도 모셔오지 않았던가. 이상돈, 이제 멀어졌다. 그러나 ‘중심’이 잡히면 그 정도 사람은 모시고 와야 한다”며 “문제는 ‘중심’이 안 잡혀 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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