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이재오’ 거침없는 돌직구…세월호 꼬인 정국과 담뱃값 인상 등 질타

기사입력:2014-09-17 16:22:48
[로이슈=신종철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과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역임한 이재오 새누리당 중진의원이 17일 박근혜 정부에 작심한 듯 강한 돌직구 발언을 쏟아냈다.

▲이재오새누리당의원(사진=트위터)

▲이재오새누리당의원(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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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매우 혼란스럽기 때문에 여당이 중심을 잡고 여당이라도 제대로 국정에 임해야 되겠다는 대표님 말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어제 (청와대) 회동을 보면서 느낀 것은 정국이 꼬이면 문제를 풀어야 한다. 야당이 꼬이면 여당이 풀어야 되고, 여당이 꼬이면 청와대가 풀어줘야 한다. 출구를 열어줘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어차피 여당은 정권을 보위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여당이 어려움에 처하면 청와대가 풀어줘야 되고, 야당이 매우 어려우면 여당이 출구를 열어주고, 이렇게 출구를 열어주는 정치를 해야지, 출구를 있는 대로 탁탁 틀어막아 버리면 결국 그 책임은 정부 여당에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 속담에 ‘동냥을 못 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 정치권에도 맞는 말이다. 여야 간에도 맞는 말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출구를 못 열어 줄망정 쪽박까지 깨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원내대표와 협상팀이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완구 대표가 눈에 핏줄이 터져가면서 고생했다는 것을 충분히 알겠다. 그러나 저도 원내대표 해봤지만, 협상에 있어 ‘이것이 마지막 선이다’, ‘협상안의 두 번째 없다’, 어떤 협상 교본에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하며 “협상이라고 하는 것은 끊임없는 인내와 끊임없는 서로 간의 양보를 통해 하나의 결실을 이뤄내는 것인데 청와대부터 당에까지 ‘이것이 마지막이다’ 그러면 더 이상 할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설사 마지막이 될지언정 당은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 ‘지금 야당이 어려우니까 야당이 정상화 될 때까지 두고 보자, 야당의 지도부가 나서 협상의 주체가 나올 때까지 여당은 인내하고 기다리겠다, 그래서 야당의 협상 주체가 나오면 그때 다시 논의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여당다운 태도”라고 훈수했다.

또 “청와대로부터 당에 이르기까지 일사분란하게 이것이 마지막이다, 들으려면 듣고 안 들으려면 말아라, 그럼 국회는 단독으로 간다, 26일부터 우리끼리 한다,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질타했다.

◆ “담뱃값 국민건강 위해 인상? 그럼 보건복지부장관이 주도해야지 왜 경제부처장관이 주도 하냐”

이재오 의원은 “그동안 경제가 어려울 때는 말을 아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 해서 말을 한 번도 안했다”며 담뱃값 인상 등 경제정책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최근 보면 담뱃값 인상, 자동차세, 주민세 인상, 좋다. 그럼 담뱃세 인상은 국민건강을 위해 해야 된다, 흡연자가 많으면 결국 건강보험료가 올라간다, 그러면 담뱃세 인상문제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도해야지, 왜 경제부처 장관이 담뱃세 인상 문제를 주도하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 의원은 “그것은 증세가 아니다? 그럼 담뱃세 인상을 발표하자마자 왜 주민세와 자동차세를 동시에 발표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재정이 어려우면 결국 서민들 주머니만 짜겠다는 이야기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 반증이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이 1000억 이상의 상속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는데 500억으로 깎는다, 그럼 국민들이 이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라며 “그냥 급한 대로 거두기 쉬운 국민들 주머니만 터는 이런 정책만 계속 발표하면 결국 민심이 어디로 가겠는가. 말은 만날 ‘증세 안 한다’, ‘절대로 증세 아니다’ 어떤 국민이 믿겠는가. 2500원 하던 것을 하루아침에 4500원으로 올린다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 그것 때문에 흡연자가 줄겠는가. 국민 건강에 도움 되는 것이겠는가. 이렇게 정부의 정책도 포퓰리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 “교육부가 세월호 리본 달리 말라 공문…지금 대한민국 어디로 가는 것이냐”

이와 함께 이재오 의원은 “교육부에서 전 학교의 학생과 선생들에게 세월호 리본을 달지 말라고 공문을 보냈다고 한다. 지금 어느 시대인가. 지금 대한민국이 어디로 가는 것인가”라면서 “정부가, 교육부 장관이 할 일 없어서 세월호 리본을 달지 말라는 공문을 보내나.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 달고 안 달고는 본인이 알아서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들은 당연히 달 것이고, 제자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선생들은 당연히 달 것이고, 자기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당연히 달 것”이라며 “그것을 교육부 장관이 공문을 보내서 세월호 리본 달지 말라, 이 정부가 정신이 있는 것인가. 이렇게 세월호 문제를 틀어막으면 안 된다”고 돌직구를 던졌다.

이 의원은 “정치를 함에 있어 국민들에게 일관성 있게, 진정성 있게, 설사 너무하다 하더라도 그 말하는 것이 앞뒤가 맞아야 한다. 시시때때 따라 말이 늘 달라지면 결국 정치가 불신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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