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대통령 연애 얘기 거짓말이라 생각”…발끈 새누리당 “윤리위 제소 검토”

기사입력:2014-09-12 18:51:43
[로이슈=신종철 기자] 새누리당은 12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설훈 위원장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에 대해 “막말 수준의 충격”이라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설훈위원장

▲설훈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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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국회의장ㆍ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국회의장ㆍ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이 나왔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설훈 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이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얘기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막말 수준의 발언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전에 치밀하게 짠 의도적 발언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행여 즉흥적 발언이었다 하더라도 새정치민주연합이 그토록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해 집착하고 있는지 그 속내를 읽기에 모자라지 않는다. 어떻게든 대통령을 흠집 내려고 하는 얄팍한 꼼수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설 위원장의 발언은 미국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의 ‘프레임 이론’을 연상케 한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라고 하면 사람들은 코끼리를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누구누구 연애하지 않았다’라는 말을 반복하면 사람들 기억에는 ‘누구 연애’ 라는 단어만 기억하게 되는 것임을 설 위원장이 모를 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대변인은 “설 위원장의 오늘 발언은 상황에 따라서는 대단히 위중하고 심각한 사안으로도 번질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 연애’ 라는 말이 시중에 떠돌아다닌다면 어떤 결과로 이어질 것인지 걱정된다”며 “행여 국회의원 개인의 품위 훼손을 넘어 국회 권능의 추락이자 대한민국 국격의 손상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또 “박 대통령은 오는 24일이면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전 세계인을 향해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대한민국의 목소리를 전할 대통령이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설 위원장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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