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박근혜 대통령 ‘명량’ 이어 뮤지컬 관람…염치없는 청와대”

“청와대는 대통령의 공연관람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염장 지르는 판단은 하지 않았는가” 기사입력:2014-08-27 21:36:05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영화 ‘명량’에 이어 뮤지컬 ‘One Day’을 관람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공연관람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염장 지르는 판단은 하지 않았는가”라고 질타하며 “염치없는 청와대”라고 일갈했다.

▲8월‘문화가있는날’을맞아융ㆍ복합공연‘OneDay’를관람한박근혜대통령(사진=청와대홈페이지)

▲8월‘문화가있는날’을맞아융ㆍ복합공연‘OneDay’를관람한박근혜대통령(사진=청와대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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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근 대변인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이 달 들어 두 번째 공연 관람…“꼭 이렇게 해야됩니까”>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에서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공연장에서 뮤지컬 ‘One Day’를 관람했다고 한다. 지난 6일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그린 한국 영화 ‘명량’을 관람한 이후 21일 만에 또 공연을 관람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다. 박 대통령이 이 시점에 뮤지컬을 본 것에 대해서 잘됐다, 못됐다고 평가하지 않겠다”며 “참모진이 일정을 건의했을 것이고, 박 대통령이 최종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경남지역에 수해피해까지 발생한 시점에 이뤄진 박 대통령의 공연 관람은 어색하고 적절치 않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국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은 강해질 수밖에 없다”며 “45일째 곡기를 끊고 있는 세월호 참사 단원고 희생 학생 김유민양의 아버지 김영오씨를 비롯한 세월호 유가족이 절박한 심정으로 박 대통령을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김 대변인은 “이 판에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절망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쓰는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2차 외상’을 가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공연관람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염장 지르고, 대다수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다는 판단은 하지 않았는가”라고 질타하며 “염치없는 청와대”라고 일갈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오후, 8월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융ㆍ복합 공연 ‘One Day’를 관람했다. ‘One Day’는 우리 전통 설화 ‘견우와 직녀’ 이야기를 소재로 연극과 무용, 영화와 뮤지컬을 융ㆍ복합시킨 공연작품이다.

이날 공연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비롯해 무용, 연극, 영화,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공 대학생 및 신진 예술가, 일반인 등 700여명이 함께 관람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공연 관람은 시·공간을 넘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 온 ‘견우와 직녀’ 스토리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고 다양한 장르 간 융ㆍ복합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낸 작품에 대해 관심을 표명하고, 문화예술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격려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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