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광화문단식천막현장.문재인의원과국무총리를지낸한명숙의원,김창호전국정홍보처장등이자리를함께하고있다.
이미지 확대보기기자가 이날 오후 5시 20분께 문재인 의원의 단식 천막을 찾았을 때, 문 의원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실제로 근거리에서 문재인 의원을 본 시민들의 반응은 신기한 듯 웅성거렸다.
▲23일광화문단식천막에문재인의원을보기위해찾아온시민방문객들
이미지 확대보기천막에는 국무총리를 역임한 한명숙 의원, 김현 의원,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이 함께 자리하고 있었다.
▲23일광화문단식천막현장.좌측부터김현의원,한명숙의원,김창호전국정홍보처장,문재인의원
이미지 확대보기문 의원은 이 어린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사진 촬영도 응해줬다.
그런데 엄마에게 설명을 들었는지, 그 어린이는 기특하게도 “단식은 언제까지 하는 거예요”라고 물어,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문재인의원은23일다문화가정어린이의방문을환대해줬다.이어린이는문재인의원에게"단식은언제까지하는거예여"라고물어웃음을줬다.
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9일 단식에 들어간 문재인 의원은 이날로 5일째다.
문 의원은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치유해주기는커녕 고통을 더한다면 그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며 “그들이 목숨을 걸고 이루고자 하는 특별법 제정으로 진상규명, 이제 우리가 나서야 한다. 거기에 고통이 요구된다면 그 고통을 우리가 짊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그러기 위해 저는 단식에 들어갑니다. 김영오님을 비롯한 유족들의 단식 중단을 간곡하게 호소합니다.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김영오님을 살려야 합니다”라고 호소했다.
지난 21일에는 페이스북에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뭐하고 있습니까 - 당신들이 책임지고 당신들이 수습해야 할 일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강하게 질타했다.
문재인 의원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더 이상 같은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라는 데 대해서도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여야의 문제도, 정쟁의 대상도 아니다”고 환기시켰다.
이어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법에 유족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특검추천권을 야당에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상기시키며 “그러나 실상 새누리당은 이런저런 이유로 유족들 요구를 회피하고 있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문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대표가 나름 최선을 다해 협상했으나 유족들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며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뒷짐만 지고 있다. 비겁하고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많은 우리 아이들이 침몰하는 배에 갇혀 죽어 간 초유의 참사인데, 왜 그렇게 됐는지 유족들은 물론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떻게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진실을 밝히는 일에 무엇이 두려운 것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문재인 의원은 “진실을 제대로 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는 유족들 요구를 통 크게 수용 못할 이유가 대체 무엇입니까”라면서 “일부에서 실정법 체계 문제를 들고 나오지만, 이는 우리나라 대표 법률가 집단인 대한변협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더구나 세월호 참사의 책임, 수습의 책임 모두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에 있다”고 콕 찍어주면 “왜 유족들 설득을 야당에 전가하는 것입니까? 대통령과 여당은 대체 뭘 하겠다는 것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은, 다시 있어선 안 될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안전한 나라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초석”이라며 “그야말로 특별법 중의 특별법”이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엄중히 요구합니다. 이제 대통령과 새누리당도 나서십시오. 박근혜 대통령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유족들을 만나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해법을 찾으십시오. 필요하다면 여야와 유족이 함께 대화하도록 해야 합니다”라고 간곡하게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