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세월호 대책위 “수사권ㆍ기소권 없는 밀실야합 특별법 필요 없다”

김병권 “여야 ‘합의’는 유가족 두 번, 세 번 죽이는 소리”…유경근 “물, 소금도 안 먹는 단식하겠다” 기사입력:2014-08-07 21:11:58
[로이슈=신종철 기자] 국회 본청 앞에서 7일 오후 7시 함성이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수사권 기소권 없는 특별법 필요 없다! 대입특례 개나줘라!”
“밀실야합 거짓 특별법 필요 없다!”
“진실한 특별법을 제정하라!”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라!”


이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와 일반인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이날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합의하면서 발표한 합의내용에 강력히 반발하며 외친 함성이다.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7일오후7시국회본청앞에서긴급기자회견을갖고새누리당과새정치민주연합을규탄하고있다.사진출처=서주호정의당서울시당사무처장

▲세월호가족대책위원회가7일오후7시국회본청앞에서긴급기자회견을갖고새누리당과새정치민주연합을규탄하고있다.사진출처=서주호정의당서울시당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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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는 내용이 빠지고, 게다가 특별검사 추천권을 사실상 새누리당에게 주고 박근혜 대통령이 특검을 임명하게 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어처구니없는 일 발생했다. 억울해서 한 말씀드린다. ‘합의’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유가족을 두 번, 세 번 죽이는 소리다”라고 맹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말이 안 되는 특별법이다. 국회나 의원님들, 누구를 위해 특별법 만드나? 합의 정말 잘못된 것이다. 유가족은 인정할 수 없다. 분명히 인정할 수 없다”고 여야의 합의를 거부했다.

유경근 대변인은 “우리도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 당장이라도 가고 싶다”고 절규하며 “진상규명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왜 그것을 빼먹고 특별법을 만드나?”라고 허탈하게 따져 물었다.

유 대변인은 “검경 합동수사나, 국정조사는 의혹만 키웠다”며 “국정원이 세월호에 개입한 증거가 나왔는데도, 골든타임 7시간 동안 대통령이 뭘 했는지 궁금한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고 개탄했다.

그는 “가족이 아무런 의견도 낼 수 없는 이런 특별검사에게 진상규명을 내맡길 수 없다”며 “여야 원내대표가 무슨 생각으로 합의했는지 궁금하다. 합의한 법안으로 진실을 규명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유 대변인은 “다음 주 교황 방문을 앞두고 애가 달은 청와대를 위한 합의라고 의심한다”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새누리당은 세월호 정국 탈출. 새정치연합은 탈출에 따라가고 들러리 섰다”고 양당을 맹비난하며 “가족대책위나 국민에게 어떤 의견도 묻지 않는 여야 합의는 당신들만의 합의다. 진실을 내다버린 여야 합의 따위는 우리가 가는 길을 막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유 대변인은 “기자회견문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새정치연합 박영선 비대위원장에게 요구한 여야 합의 번복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겨냥했다.

아울러 “내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 향후 구체적인 행동 계획은 가족들과 합의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경근 대변인은 개인적으로 “22일간 진행한 단식을 중단하고 사흘간 복식을 했는데, 오늘부터 다시 단식한다. 물, 소금도 먹지 않는 완전한 금식을 오늘부터 시작하겠다”고 이번 여야 합의에 강하게 반발했다.

▲기자회견을갖고있는유경근대변인(사진=서주호정의당서울시당사무처장)

▲기자회견을갖고있는유경근대변인(사진=서주호정의당서울시당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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