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병언 사체 현장은 매일 밭일하는 고추밭서 불과 3m 앞”

변사체 현장 간 박지원 “깜짝 놀랐다” 왜? …현장은 민가서 20m 떨어져 빤히 보이는 곳…개도 짓지 않아…풀 베어져 현장보존은? 기사입력:2014-07-27 18:28:49
[로이슈=신종철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변사체는 유병언이 100% 확실하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사망 시점과 원인을 규명하지 못해 SNS상에 떠도는 이른바 유병언 괴담은 ‘사체 바꿔치기’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7일 “유병언 사체가 발견된 현장은 민가와 불과 20m 거리로 빤히 보이는 곳”이라며 “그곳에 사는 할머니는 ‘시체가 발견된 바로 위에 고추밭과 수박밭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일 밭일을 하러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는 증언 내용을 공개했다. 그런데 사체가 발견된 현장은 바로 그 고추밭에서 3~4m 앞이다.

정리하면 유병언 사체의 백골화가 80% 이상 진행될 정도로 부패했는데, 그렇게 심하게 부패할 정도의 상당한 기간 동안 사체 현장에서 불과 3~4m 앞에 있는 고추밭, 수박밭에 매일 밭일을 하러 왔다 갔다 하는 마을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할 수가 있느냐는 의문 제기로 해석된다.

아울러 박지원 의원은 이런 증언을 뒷받침하는 주변 상황과 다른 증언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법무부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을 해임하고, 새로운 인사들이 철저하게 조사해서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홈페이지)

▲박지원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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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25일 “변사체는 유병언이 100% 확실하다”는 공식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과수가 사망 시점과 원인 등을 분명하게 판명하지 못해 SNS상에는 불신이 커지고 의문을 제기하며, 급기야 유병언 괴담 즉 ‘사체 바꿔치기’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새누리당 조차도 이런 의구심을 감지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국과수 발표 당일 함진규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과수의 의견은 ‘과학적으로 100% 유병언으로 확신한다’는 것이고, 수많은 전문가들이 과학적인 방법으로 철저히 조사한 결과라고 하니 우선 유병언이 사망했다는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함 대변인은 그러나 “아직도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결과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며 “사망 시점과 사인도 밝혀내지 못하고, 유병언과 관련한 각종 음모론과 루머가 판을 치고 있는 상황이므로 향후 정부는 보다 철저한 후속수사를 통해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시 박지원 의원 얘기를 들어본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지원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유병언 사체 현장 방문과 관련한 주민 증언 녹취록 일부 및 사진을 공개했다.

박지원 의원은 먼저 “강동원 의원이 제보를 받고 유병언 사체가 발견된 마을 주민들과의 대화 내용 및 녹취록을 확보해 박범계 원내대변인에게 전달하고 박 원내대변인이 저에게 전달을 해서 제가 법사위에서 녹취록을 공개했다”며 녹취록 입수 및 공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저와 새정치민주연합은 유병언 사체 발견 당시의 112 신고대장이나 면사무소 업무일지를 믿고, 특히 국과수의 DNA 결과를 믿는다”고 전제했다.

박 의원은 “하지만, 마을 주민들이 생생한 육성으로 ‘112, 112에 신고해라’, 그리고 ‘변사체가 발견된 것은 유병언 사건 나기 전’이라는 증언이 있기 때문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심지어 사체를 바꿔치기 했느니, DNA 결과를 못 믿는다느니 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법무부장관과 검찰과 경찰의 수장이 해임돼야 하고, 그래서 국민이 믿을 수 있는 대통령의 령이 설 수 있는 그런 수사를 하도록 촉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병언사체가처음발견됐을때현장사진

▲유병언사체가처음발견됐을때현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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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은 “제가 26일 낮 12시 30분 정도에 유병언 사체 발견 현장을 가서 봤다. 물론 경비를 서고 있는 경찰 간부의 허락을 받고 현장에 들어갔다”며 “그런데 깜짝 놀랐다.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맨 처음 사체가 발견된 현장에는 풀이 무성했는데, 폴리스라인이 있는 사진에는 완전히 풀이 베어져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상식적으로 볼 때 현장 보존을 해야 될 것인데, 왜 풀을 베었느냐’고 경찰 간부에게 질문했더니, ‘자기는 오늘 처음 나왔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단지 현장 사진만 보여줄 뿐, 경찰이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왜 현장을 훼손(?)한 것에 대한 더 이상의 의문은 제기하지 않았다. 말을 아낀 것이다.

▲박지원의원이변사체발견현장에가보니풀들이다베어져있었다며현장을찍은사진

▲박지원의원이변사체발견현장에가보니풀들이다베어져있었다며현장을찍은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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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현장에서 불과 1~2분 거리에 있는 오늘 중앙선데이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20m 거리에 민가가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개 두 마리를 기르고 있다. (사진을 가리키며) 그래서 여기에서 걸어가면 바로 유병언 사체 현장이다. 빤히 보인다”고 유병언 사체 발견 현장과 민가가 정말 가까운 거리임을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은 “그 집에 홀로 사는 할머니에게 ‘개도 안 짖었느냐, 냄새가 안 났습니까. 까마귀나 이런 동물들이 안 왔습니까’ 물었더니, 할머니는 ‘아무것 없었다’고 말했다”며 “‘그러면 사람도 안 갔습니까’ 했더니, 할머니가 ‘시체가 발견된 바로 위에 고추밭과 수박밭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매일 밭일을 하러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고 증언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고추밭에서 3~4m 앞에 유병언의 사체가 있었던 바로 그 자리”라며 할머니의 증언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박 의원은 “중앙선데이 보도대로 불과 20m 거리에 사는 할머니가 ‘매일 고추밭, 수박밭이 있어서 왔다 갔다 했다. 그리고 매실밭 주인 땅이 그 밑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을 했다”고 거듭 밝혔다.

▲박지원의의원이공개한사진.유병언사체가발견된곳과20미터떨어진민가.여기에는개두마리가있다

▲박지원의의원이공개한사진.유병언사체가발견된곳과20미터떨어진민가.여기에는개두마리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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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리고 그 할머니 사는 집 옆에서 새로운 한옥 집을 짓는 건설 현장이 있는데 거기에서 일하는 인부 한 분은 저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 동네 학구 삼거리인데, 학구 삼거리는 노숙자가 있을 수 없는데, 왜 노숙자가 왔다 갔다 했다고 하는지 웃기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도망을 다니는 사람은 상식적으로 민가를 피하고, 특히 개가 있는 곳은 피한다. 그런데 유병언은 어떻게 도망을 다니면서 민가 근처로 개를 찾아서 왔는지, 이것을 알고 싶다”며 “더욱이 사체가 비도 오고 이렇게 땡볕이 나면 부패가 심했을 것인데, 냄새도 나지 않았다. 개도 짖지 않았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특히 우리가 시골에서 보면 ‘까마귀가 많이 모이는 곳은 가지마라, 사람 시체가 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까마귀나 어떤 동물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고 또한 이렇게 현장 보존을 하지 않고 풀을 베어 버린 것은 참으로 이상하다”고 석연치 않은 구석을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지금 유병언 사체가 발견될 당시의 112 신고대장, 면사무소 업무일지, 그리고 특히 국과수의 DNA 결과에 대해서는 우리는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고 전제했다.

박 의원은 “다만 제가 현장에 가 보니까 풀이 베어져 있고, 민가에서 (사체가 발견된) 현장이 눈에 빤히 보이고, 개가 두 마리 있고, 또한 인근 주민들이 오늘 공개한 것처럼 그렇게 말씀을 한다”는 것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박지원 의원은 “1억년 전 공룡도 지금 밝혀내는 의료과학시대다. 1997년 그 유명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부검한 황적준 현 고려대 명예교수는 당시 엄청난 압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아 진실이 세상에 밝혀졌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그는 이어 “그런데 그 분의 말씀도 ‘국과수의 말을 일단 믿어야 한다, 사실이다’라고 하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과 저도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의문점이 있는 것은 우리가 계속 추적하고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 의미에서 특히 검경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로 수사해서 수사를 망치고 국민을 속이고, 박근혜 대통령이 ‘5번씩 유병언 잡으라’고 했는데 대통령의 영도 안서고 거짓말이나 하는 상황에서 그러한 분들이 발표를 하면 지금의 상황을 국민이 과연 믿겠느냐,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경찰총장이 물러가고 새로운 사람이 이러한 것을 조사해서 밝히는 것이 유병언 괴담을 없애는 길이고 유병언 진실을 알리는 길”이라고 제시했다.

끝으로 “이러한 사진과 일부를 공개한 할머니 말씀, 저는 이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체를 발견한 매실밭 주인은 보름 만에 왔다고 하지만 할머니는 ‘매일 왔다 갔다’고 하는 내용이 담긴 이런 녹취록은 간담회가 끝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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