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대통령이 눈물로 제안한 세월호 특별법 왜 침묵…새누리당 진실 호도”

“새누리당이 의견접근 이뤘다는 수사권 부분만이라도 29일까지 본회의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시키자” 기사입력:2014-07-27 14:31:25
[로이슈=신종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7일 눈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제안하며 국민에게 약속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을 질타하며, 또 새누리당이 진실을 호도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믿을 수 없는 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새누리당이 수사권 문제에 대해서 의견접근을 이뤘다고 했는데, 수사권 부분만이라도 협상해서 29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자”라고 제안했다.

27일 국회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관련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다.

▲27일기자간담회에서모두발언하는박영선원내대표(사진=의원실)

▲27일기자간담회에서모두발언하는박영선원내대표(사진=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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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원내대표는 먼저 “세월호 참사 103일째, 유족들이 단식에 들어간 지 벌써 보름, 남윤인순ㆍ유은혜ㆍ은수미 여성 의원의 단식도 7일째. 지금 이 자리에 유은혜 의원이 버티고 있지만 얼굴이 말이 아니다”며 “보도되지 않았지만, 주검으로 돌아온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이 목숨을 건 단식 중에 어제도 한 분이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 가는 현장을 목격했다. 벌써 네 분 째다. 유가족들의 흐느낌이 계속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4월 16일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304명의 생명이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고, 단 한명도 구하지 못한 이후에 유족과 국민이 원하는 것은 바로 진실규명이었다”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왜 정부는 단 한사람의 생명도 구하지 못했는가, (세월호) 사고가 청와대에 보고된 이후 7시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은 어디서 도대체 무엇을 했습니까. 왜 김기춘 비서실장은 대통령에게 대면보고도 하지 않았고, 서면보고를 받았다는 대통령은 국민이 죽어가는 절박한 시간에 대책회의조차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질타하며 “의혹만 커질 뿐 진실은 여전히 어둠 속에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 정권이 모든 책임을 미뤘던 유병언은 변사체로 발견됐다고 한다. 그러나 유병언의 죽음마저도 여전히 의문투성이고, 이 정부에 대한 불신과 의혹만 커지고 있다”며 “세월호 선원에서 나온 업무용 노트북에 국정원 파일은 또 다른 불신과 의심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지금 이 시간까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 6.4 지방선거 앞두고 눈물로 특별법 제정을 제안했던 대통령은 청와대 회동의 약속도, 야당과의 합의도 이행하지 않은 채 침묵하고 있고, 세월호 특별법 협상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전화 주겠다던 (조윤선) 정무수석은 아직도 연락이 없다”고 질타하며 “모든 것이 선거용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허탈해했다.

그는 “여기에 더해서 새누리당은 진실 호도하면서 국민을 속이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정권이고, 신뢰의 위기”라며 “‘세월호는 교통사고다’(주호영 정책위의장)라고 말하는 새누리당은 지난 금요일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특별법의 핵심쟁점인 수사권 문제는 의견접근을 이뤘다. 다만 피해자 배상과 보상 문제를 놓고 타결이 안 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새누리당은, 새누리당과 5개 정부부처가 제안한 피해자지원 배상방안 등은 쏙 빼고 검토과정에서 대부분 삭제된 내용들을 마치 진실인양 호도하는 괴문서를 ‘대외비’라는 도장을 찍어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돌리고 의원들의 여론조사를 통해서 내일 의총을 한다고 하고 있고, 또 ‘이 내용은 퍼트려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카톡에 이 새누리당의 대외비 문건이 마구 돌아다니고 있다”며 “이것이 공작정치가 아니고 무엇이냐”고 맹비난했다.

▲새누리당이소속의원들에게돌리고있다는‘대외비’를공개하는박영선원내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

▲새누리당이소속의원들에게돌리고있다는‘대외비’를공개하는박영선원내대표(사진=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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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미 피해보상과 피해자 지원 등을 분리해서 세월호 참사 진실과 책임 규명을 위한 특별법만을 따로 제정하자고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새누리당이 즉각 대답해야 한다. 당장 오늘이라도 진실규명을 위해, 새누리당이 수사권 문제에 대해서 의견접근을 이뤘다는 부분만이라도 협상해서 29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키자”라고 제안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수사권 문제에 대해서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스스로 이야기했는데, 왜 협상하지 않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내일 (원내대표) 주례회동도 피곤하니 이번 주는 뛰어넘자고 한다. 주례회동이 피곤하면 뛰어넘는 것이고, 피곤하지 않으면 하는 것이 아니다. 주례회동은 여야가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서 진지하게 논의하는 장소”라며 “새누리당의 분명한 입장표명을 거듭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생때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들마저 단식을 해야 하는 사회, 어려운 사람을 서로 도와주지 못하고 삿대질 하는 사회, 인간의 도리를 제대로 다하지 못하는 사회, 이것이 바로 비정상인 것”이라며 “정상인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세월호 특별법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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