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SNS 등에 떠도는 ‘유병언 사체 바꾸치기’ 의혹, 음모론, 괴담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경찰은 “메실밭 주인 박OO씨가 지난 6월 2일 변사체를 처음 발견했고, 112에 9시 6분경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112신고센터 기록대장과 면사무소 기록일지에도 그렇게 기재돼 있다.
하지만 박지원 의원이 공개한 마을주민들 녹취록과 박 의원에 따르면 변사체를 신고한 것은 세월호 사건, 유병언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또한 112에 신고한 시각도 경찰의 발표와 다르다는 것이다.
이렇게 경찰 발표와 주민들의 증언이 엇갈리고, 변사체의 부패 정도가 80% 백골화라는 심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체 바꿔치기’ 의혹이 제기되며 SNS와 인터넷에는 마치 음모론과 괴담처럼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에 박지원 의원은 최초로 변사체를 발견하고 112에 휴대전화로 신고한 매실밭 주인 박OO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확인해 보면 된다고 간단하게 정리했다.
또한 박지원 의원은 유병언 검거 작전 실패를 정부의 총체적 부실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황교안 법무부장관, 김진태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의 해임 및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다.
먼저 김현정 진행자가 “어제 국회에서 법무부장관을 강하게 질타했다”고 말문을 열자, 박지원 의원은 “지금 국민들이 검경 도대체 믿지 못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여기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지고 반드시 대국민 사과를 해야 되지만,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경찰청장은 물러가야 된다고 질책했다”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서 5번이나 ‘유병언을 검거하라’ 강하게 지시했는데, (검거를 못하니) 대통령의 령이 서지 않는 나라, 이건 말이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그리고 정부가 총체적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팀이 유병언 관계를 조사해야만 국민이 믿는다”고 수사팀 교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검경의 적대적 관계나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황교안) 장관과 (김진태) 검찰총장, (이성한) 경찰청장이 물러가서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고 거듭 사퇴를 요구하며 “그리고 대통령께서도 아무런 말씀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들은 총체적으로 지금 유병언 괴담을 가지고 얘기를 하고 있다”고 민심을 전하며 “세상에 유병언, 죽은 사람을 놓고 구속영장 기한 연장을 하고, ‘해외 망명을 했느니, 뭘 했느니’ 그러면서도 또 ‘꼬리는 붙잡고 있기 때문에 곧 잡힐 거다’. 사체의 꼬리를 잡고 있었나 봐요. 다 썩었다고 하면서 꼬리는 안 썩었나요? 이거 문제가 많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저희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순천 면사무소의 업무일지나 112신고센터 기록대장에 6월 12일 아침 9시 7분에 신고를 받았다고 돼 있다”며 “그런데 그 매실밭에서 빤히 바라보이는 곳에서 사는 마을사람들 다섯 사람이 이 사실을 알고 있어요. 녹음테이프를 가지고 어제 제가 국회에서 공개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실밭 주인 박OO씨가 손에 휴대전화를 쥔 채 헐레벌떡 뛰어와서 ‘사람이 죽어 있다. 어떻게 하냐’ 그러니까 동네 가게주인이 ‘112, 112, 112’ 세 번을 하면서 ‘거기다 신고하면 되지’하고 말해 112 신고를 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정 진행자가 “그날이 6월 12일이 아니라고 하던가요?”라고 묻자, 박지원 의원은 “‘그때가 언제냐’고 얘기하니까 ‘남의 일이라 메모해 놓은 것도 없고, 기록한 것도 없지만 유병언 사건이 나기 전 일이다’. 그래서 ‘4월이냐’ 그랬더니 ‘거기까지도 기억 못하지만 세월호 사건 이전이다’라고 말했다. ‘유병언 사건 이전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의 발표를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진행자가 “세월호 참사가 워낙 큰일이니까 그걸 모를 리는 없는데 그 이전이라고요?”라고 되묻자, 박지원 의원은 “그런데 그분들의 말은 (변사체를 신고한 것은) ‘유병언 사건의 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다. 세 사람 정도의 진술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런데 112 신고기록이 없으면 모르겠지만 신고기록이 있다면”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박지원 의원은 “더 중요한 것은 (경찰은 변사체 발견이) 9시라고 발표했는데, (주민은) 자기애가 7시 40분까지 학교를 가기 때문에 7시에 애를 데리고 나왔다는 것”이라며 “신고한 것도 7시기 때문에 (경찰이 발표한) 9시 7분이 아니다. 그리고 신고할 때 면장이 나왔다고 하는데 면장은 아침 7시에 출근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진술을 한다”고 증언을 전했다.
경찰 발표와 상당한 시간적인 차이가 있는 것이다. 진행자가 “면장이 (변사체 현장에) 왔다는 사실도 잘못됐다는 것이냐”라고 질문하자, 박지원 의원은 “네. 마을 주민들도 아니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주민들 기억보다 112신고기록이 더 정확한 거 아니겠습니까?”라고 묻자, 박지원은 의원은 “물론 우리가 112 대장을 확인했고 의심하는 건 아니다. 또 국과수의 DNA 결과를 믿지 않는 게 아니다. 믿는다”고 신뢰를 표시했다.
이어 박 의원은 “그렇지만 그분들이 그렇게 (변사체를 발견하고 신고한 게 세월호 사건, 유병언 사건 이전이라고) 진술을 하고 있고, 처음 경찰 발표대로 신발이 가지런히 놔져 있고, 이런 걸로 자살 설을 뒷받침했는데, 유병언 사체 사진을 보면 신발은 흩어져 있고 겨울 방한 점퍼는 입었는데 양말은 벗겨서 던져져 있다. 또 주위에 마른풀이고, 이러한 것들도 좀 의심스럽지 않느냐. 여기다가 지금 괴담인지는 모르지만 SNS에 회자되는 게 사체를 바꿔치기했다는 말까지 나오기 때문에 (제기된 의문에 대한 정확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떠도는 음모론에 대해 박지원 의원은 “이것의 원인제공을 어디서 했느냐. 검찰과 경찰이 적대적 관계로 수사 공조도 하지 않고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책임자인 법무부장관과 수사를 잘못한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이 해임 교체된 후에, 새로운 사람들이 수사를 해서 국민들이 믿을 수 있게끔 해 줘야 된다”며 “포커스를 거기다 맞춰야지, 주민들의 신고나, 112대장이나, 사체나, DNA나 이런 것들은 다 조사하면 나온다”고 거듭 책임을 추궁했다.
그러면서 박지원 의원은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핵심적이면서도 간단한 방법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사실 (변사체를 처음 발견하고 112에 휴대폰으로 신고한) 매밀밭 주인 박OO씨의 핸드폰 통화기록만 보더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박씨의 통화기록은 본인이 허락을 해야 되기 때문에 확인을 하지 못했는데, 박씨가 지금 말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진행자도 “만약 사체 발견 날자가 6월 12일이 아니라면 날짜를 조작했다는 것인데, 왜?”라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지원 의원은 “그렇게 되면 참 굉장히 위험스러운 일”이라며 “사체를 바꿔치기 했을 수도 있었겠는데, 유병언의 DNA는 맞는다고 하면…”이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진행자가 “국과수에 있는 사람은 유병언이 맞다고 하는데, 처음에 발견됐던 사람은 그러면?”이라고 의문을 갖자, 박지원 의원은 “그렇게 (변사체 발견 신고시점에 주민들과 경찰의 발표 사이에) 한두 달 차이가 난다고 하면 사체를 바꿔치기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의심이 생긴다는 것”이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박지원 의원은 끝으로 “저희는 국과수의 결과나 112 신고대장을 지금 못 믿는다는 게 아니다”며 여러 가지 제기된 의혹을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박지원 “유병언 사체 바꿔치기 괴담…신고자 메실밭 주인 휴대폰 통화기록 보면 끝!”
경찰은 6월 2일 변사체 발견 신고접수…마을주민들은 ‘세월호ㆍ유병언 사건 전’ 엇갈려…최초 신고자는 메실밭 주인이 휴대전화로 112신고 기사입력:2014-07-25 18: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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