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김진호 기자]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세월호 침몰 사고 생존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폭염 속에도 1박2일 일정으로 국회까지 도보 행진한 것과 관련, 문전박대한 국회와 국회의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먼저 안산 단원고 학생 46명과 학부모 10명 등 56명으로 구성된 보도 행진단은 지난 15일 오후 5시 수업을 마치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을 향해 도보행진을 시작했다.
이번 도보 행진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염원하는 마음을 국민과 함께 나누며 국회에 조속히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단원고에서 국회까지는 47km 정도로, 행진단은 광명시 하안동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에서 밤을 보내고, 16일 오후 3시께 국회에 정문 앞에 도착했다.
15일과 16일은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였고, 무사히 국회에 도착한 행진단은 국회 담장에 노란 깃발 등을 꽂으며, 희생된 친구들을 위로했다.
도보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의 가슴에는 친구들의 이름표가 붙어 있었고, 노란 깃발과 노란 우산을 들고 있었다. ‘노란색’의 의미는 ‘제발 돌아와 달라’는 뜻이 담겨 있다.
행진단은 국회에서 농성 중인 유가족과 국회에 편지를 전달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갔다.
이와 관련, 한인섭 교수는 17일 페이스북에 “세월호에서 겨우 살아남은 학생들이 이 땡볕 더위를 여러 날 걷고 걸으면서 국회에 도착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 교수는 “그 자녀들을 따뜻이 맞아들여 시원한 음료수도 제공하고, 아픈 사연을 얘기도 나누고, 장하다고 격려도 하고, 어른들이 잘못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그러고, 앞으로 정말 잘하겠다고 다짐해야 하는 게 국회의원들의 마땅한 태도가 아니더냐”라고 질타했다.
한 교수는 “그러기는커녕 아예 대문을 걸어 잠그고, 물 한잔 안 주고, 잠시 머물 새도 없이 버스 태워 귀가토록 하는 게, 무슨 국회고 의원이더냐”라고 문전박대를 꼬집으며 “아니, 의원이기 이전에, 그게 제대로 된 사람의 도리더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행진단 학생들에 대한 아픈 사연을 담은 심정을 적은 이 같은 한인섭 교수의 글에, 공지영 작가는 “정말입니다”라고 공감하며 “ㅠㅠ”라고 국회의원들에게 씁쓸함을 내비쳤다.
한인섭 교수, 단원고 도보행진 학생들 문전박대한 국회와 의원들 질타
“아픈 사연 나누고, 장하다고 격려도 하고, 어른들이 잘못해서 미안하다고 해야지 버스 태워 귀가시키는 게 국회냐” 기사입력:2014-07-18 19:5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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