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슈=신종철 기자] 수원 권선구 보궐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려대학교 동문으로 여검사 출신 간의 격전이 치러지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정미경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백혜련 후보가 출마했다. 정 후보가 사법시험 38회, 백 후보가 사법시험 39회에 합격해 검사의 길을 걸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16일 경기 수원 권선구 권성동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정의로운 사람 백혜련 후보, 7월 30일 밤이면 수원 ‘권선을’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시겠나. 백혜련 후보와 새누리당 후보 두 분이 모두 전직 여검사였다. 또 같은 대학 출신에 1년 선후배 차이다. 이 두 사람의 대결을 많은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정미경 새누리당 후보는 이명박 정권에 소위 정치적으로 말하면 이명박계로 분류되는 전직 검사다.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다시 새누리당에 돌아와서 이번에 다시 후보로 나섰다”고 상기시켰다.
정미경 후보는 제18대 총선에서 수원 권선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으나, 제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나와 3위에 그쳤다.
김 대표는 “(정미경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 추진할 때 4대강 사업은 청년 실업을 해소하기 위한 아주 좋은 정책이라고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백혜련 후보는 이명박 정권의 검찰 장악 시도에 과감히 맞서서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검찰을 뛰쳐나온 사람”이라고 비교했다.
이어 “(백혜련 후보가) 수원지검에서 검사로 일할 때 그 올곧은 자세로 칭송이 자자했던 것 여러분도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렇게 한쪽은 권력의 편에 서서 무원칙한 정치해온 사람이고, 우리 백혜련 후보는 정의에 편에 서서 원칙을 지키면서 정치하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자랑스럽게 수원 권선의 유권자에게 추천해 올린 사람”이라고 백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는 “수원 권선의 유권자 여러분께서 두 사람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할지 그것을 국민들이 주시하고 있다”며 “반드시 수원 권선의 국회의원으로 백혜련 후보를 뽑아주셔야 권선의 발전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이 정의로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여러분께 간곡하게 백혜련 후보를 뽑아 주십사 호소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또 백혜련 후보의 신랑 남편은 잘 아시겠지만 수원 지역에서 경실련 활동을 하면서 수원의 발전을 위해서 오랫동안 열심히 일 해온 시민사회의 대표적인 사람”이라며 “백혜련 후보가 국회의원이 되면 수원 발전을 위해서 동시에 부부를 얻게 되는 셈이니, 백혜련 후보에게 힘 실어주시고 권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올곧은 정의로운 사람 백혜련을 반드시 국회로 보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번 7.30 선거를 통해서 집권세력에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면서 거부하고 있는 집권세력에게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야 한다. 그래서 그 진실을 토대로 돈과 이윤과 탐욕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중심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면서 “백혜련 국회의원, 국회에 들어오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딱 알맞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원에 4개 지역구의 4명의 국회의원이 있는데 우리당의 국회의원으로 뛰고 계신 이찬열 의원과 손학규 의원, 백혜련 의원, 박광온 의원 이 네 분 국회의원이 똘똘 뭉쳐서 염태영 수원시장과 함께 새로운 수원, 발전하는 수원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정신 똑바로 차리고 제대로 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의로운 사람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여러분께서 백혜련을 국회로 보내주기 바란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 새정치민주연합 백혜련 후보는?
백혜련 변호사는 고려대 사회학과(87학번)를 졸업하고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을 합격해 사법연수원(제29기)을 수료했다. 2000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용돼 대구지검 김천지청, 수원지검 안산지청, 서울중앙지검, 미국 포드햄대학교 로스쿨 방문연구원, 대구지검 형사3부 수석검사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 11월 검찰을 떠났다. 이후 수원 영통에서 나기주 변호사와 함께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재직 시절 삼성물산 재개발 비리 의혹을 파헤쳐 주목을 받았고, 2008년 MBC 드라마 <아현동 마님>의 주인공 여검사(백시향) 역할의 실제 모델이 바로 ‘백혜련 검사’였다.
2012년에는 민주통합당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문재인 대선후보 캠프 새정치위원회 산하 반부패특별위원회 위원, 2013년에는 경기도 무료법률 상담위원, 경기도 중소기업사업조정심의회 위원, 민주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원회 위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회원, 최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기반을 확장해 왔다.
◆ 잘 나가던 백혜련 수석검사 왜 검복을 벗고 나왔나?
한편 2011년 11월 21일 대구지검 제3형사부 백혜련 수석검사는 검찰 내부통신망에 ‘사직의 변’을 올리며 검복을 벗었다.
백 수석검사는 “검사는 긍지와 자부심을 먹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검사가 되고 싶어 검찰을 지망했고 그간 검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기가 너무도 어렵습니다. 아니 오히려 저희 검찰이,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적도 많았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연일 쏟아지는 검찰에 대한 언론들의 비판, 정치권의 조롱, 법원의 무죄판결, 국민들의 차가운 눈초리 등등 아무도 편들어주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며 검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무너져 내렸습니다”고 괴로워했다.
백 수석검사는 “저희 검찰이 이렇게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항상 언론의 비판 대상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현재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사건들의 처리에 있어 검찰이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된 사건처리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정의란 정의로울 뿐만 아니라 정의롭게 보여져야 한다’는 격언이 있는데, 최근 몇 년간 검찰의 모습은 국민들이 볼 때 결코 정의롭게 보여지지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고 보여지지도 않았다”며 “이것이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망을 받지 못하고 질타를 받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백 수석검사는 “2003년 노무현 대통령과 검사의 대화 당시 ‘검사스럽다’라는 신조어까지 탄생시키며 지키려 했던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이었는데 지금 검찰의 모습은 안타깝기만 하다”며 “어찌하다 저희 검찰이 여당 국회의원에게조차 ‘정치를 모르는 정치검찰’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씁쓸해했다.
◆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는?
정미경 후보는 고려대 법대를 나와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의정부지검 검사, 부천지청 검사, 군산지청 검사, 수원지검 검사를 끝으로 검찰을 나왔다.
여성가족부장관 법률자문관, 대한의사협회 아동학대예방 전문위원, 한국지체장애인협회 법률상임고문 등으로 활동했다.
제18대 총선에서 수원 권선구에 한나라당 후보로 나와 당선됐고, 2010년에는 한나라당 대변인을 맡았다.
여검사 결전 백혜련 vs 정미경…김한길 “MB정권 검찰 장악시도 맞선 정의로운 백혜련”
“정미경은 이명박 4대강 사업은 청년 실업 해소 위한 아주 좋은 정책이라고 앞장서 주장” 기사입력:2014-07-16 21: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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